남구 옥동·신정동 학군 수요 등으로 0.19% 올라
북구 중산·매곡 신축 위주 0.12%↑ 가격 상승 주도
한국감정원이 7일 발표한 11월 첫째 주(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증가했다.
울산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국 평균(0.04%)을 웃돌았으며, 전국에서 대전(0.34%), 서울·경기(0.09%) 다음으로 높다. 이 기간 남구가 옥동·신정동 학군 수요 등으로 0.19% 상승했고, 북구가 중산·매곡지구 내 신축 위주로 0.12% 오르면서 전체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다. 다만 울주군(-0.18%)은 지역별로 상승·하락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급매 위주로만 거래되는 웅촌면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다.
2년 6개월간 떨어지던 울산의 아파트값은 지난 9월 셋째 주에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을 기록했다. 이후 9월 넷째 주 0.03% 상승 전환한 뒤 다섯째 주 0.06%에 이어 10월 첫째 주 0.04%, 둘째 주 0.06%, 셋째 주 0.13%, 넷째 주 0.12% 등 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울산의 아파트값 상승은 바닥권 인식과 함께 지역 내 실수요층에 외지인까지 가세해 점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울산을 제외한 동남권 지역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11월 첫째 주 부산과 경남은 각각 0.03%, 0.05% 하락했다.
아파트값이 오르자 전세시장도 반등하고 있다.
울산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11월 첫째 주 0.08% 오르며 9월 넷째 주부터 7주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국 평균(0.06%)보다 웃돌았고, 전주(0.07%)보다도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다.
이 같은 아파트 값 상승세는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도 반영되고 있다.
최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주택가격은 전월보다 0.04%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남구와 북구가 0.16%, 0.14% 각각 올랐다. 다만 조선업 침체의 진앙지인 동구(-0.38%)는 집값이 하락했다.
이로써 울산의 월간 주택가격은 2016년 12월(-0.04%) 이후부터 지난 9월까지 34개월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35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 울산의 주택가격은 지난 4월 -0.55% 이후 5월 -0.39%, 6월 -0.37 %, 7월 -0.31%, 8월 -0.26%, 9월 -0.19% 등 하락폭을 줄이더니 지난달에는 오름세로 마감했다.
한편 11월 첫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올랐고, 지방은 보합, 5대 광역시는 0.05%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수도권 0.10%, 지방 0.01%, 5대광역시 0.05%로 각각 올랐다.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