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종학 “울산문예회관 공연 수익률 낮아”
손종학 “울산문예회관 공연 수익률 낮아”
  • 김보은
  • 승인 2019.11.0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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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회관 “공공기관으로서 문화자원 배분에 무게둬야” 반박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손종학(사진) 시의원이 올해 울산문화예술회관 시립예술단의 공연 수익률이 9.6%에 불과하다며 경영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6일 손종학 시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울산문화예술회관 산하 시립예술단은 총 54회 공연을 진행했고, 연간 3만7천188명의 유료 관람객이 찾아와 1억5천323만2천원의 수입을 올렸다. 공연제작비는 총 15억9천276만9천원으로 9.6%의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지난해에는 총 57회의 공연에 24억4천298만6천원을 제작비를 들여 4만4천790명의 관람객을 동원, 1억6천527만8천원의 수익을 냈다. 수익률은 6.8%였다.

지난해보다 공연 3회, 관람객 7천602명이 줄었다. 제작비는 8억5천21만7천원, 수익금 1천204만6천원이 감소했다.

단별로 보면 교향악단은 20회의 공연을 제작하기 위해 5억5천346만5천원을 들여 1만6천410명의 관람객을 동원했고, 8천916만9천원의 수입(수익률 16.1%)을 거뒀다.

합창단은 3억77만7천원의 제작비를 들여 17회 공연해 9천896명의 관람객을 동원해 2천778만1천원의 수입(수익률 9.2%)을 올렸고 무용단은 17회 공연에 7억3천852만7천원의 제작비를 들여 1만882명의 관람객을 동원해 3천628만2천원의 수입(수익률 4.9%)을 냈다.

또 기획공연에서는 올해 17회 10억6천514만원으로 공연을 제작해 2만3천63명의 관람객을 동원, 5억1천277만2천원의 수입(수익률 48.1%)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17회 12억7천329만6천원의 제작비를 들여 공연을 제작, 2만7천928명의 관람객이 찾아 6억5천802만원의 수입(수익률 51.7%)을 올렸다.

손 의원은 “공연 제작비가 충분하지 못하더라도 주어진 여건 속에서 좀 더 수준 높은 작품으로 관람객을 동원하고 경영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울산문화예술회관 측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금동엽 관장은 “손종학 의원의 자료와 회관의 자료가 달라 당혹스럽다. 동일한 공연 조건이 아닌데 단순 비교하면 곤란하다. 올해 수치에 지난해 10월 1일부터 12월 31일을 포함한 것 같은데 이를 제외하고 올해 9월 30일을 기준으로 하면 기획공연(유료) 수익률은 60.8%로 지난해 51.7%와 비교해 오른 셈”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문화예술회관이 지닌 공공기관의 성격상 수익 증대보다 문화자원 배분에 무게를 둬야 한다. 물론 효율성을 고려해 적게 투자하고 많은 관객을 유치하는 등 재정적 노력을 해야 겠지만 울산시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시장실패적 요소를 가진 공연이 사라지지 않게 하는 등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지역의 선도적 문화기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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