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첫 유엔기구 설립
울산에 첫 유엔기구 설립
  • 정인준
  • 승인 2019.11.0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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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DO 생태산업개발국제센터울산대서 개소식·컨퍼런스 열려생태산단 경험 개발도상국과 공유
오연천 울산대 총장,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유정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닐건 타스 유엔산업개발기구 환경부 차장(왼쪽부터)이 6일 울산대학교 국제관에서 열린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생태산업개발국제센터 한국 설립 준공식'에서 '생태산업단지 친환경도시화를 위한 협력' 공동선언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오연천 울산대 총장,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유정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닐건 타스 유엔산업개발기구 환경부 차장(왼쪽부터)이 6일 울산대학교 국제관에서 열린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생태산업개발국제센터 한국 설립 준공식'에서 '생태산업단지 친환경도시화를 위한 협력' 공동선언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에 첫 유엔기구가 설립됐다. 유니도(UNIDO, 유엔산업개발기구) 생태산업개발국제센터가 그것이다.

6일 울산대학교에서 UNIDO센터 개소식과 함께 기념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센터는 울산이 추진했던 생태산업단지의 경험을 개발도상국 등과 공유하는 역할을 한다.

고려아연에서 생산된 스팀을 한국제지나 무림P&P 등에 공급하는 에너지 공유를 말한다.

이러한 에너지 공유는 산업부산물을 나눠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을 말하는 데, 울산대는 울산시와 함께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산업단지 내 기업체 폐기물과 부산물, 폐열 등을 다른 기업체의 연료와 원료로 활용하는 ‘울산 생태산업단지 사업’에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 사업 결과 부산물과 폐열을 활용한 산업공생 사례 34건이 성공해 2천4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유치하고, 비용 절감과 신규 매출로 연간 1천400억원 규모의 경제적 성과를 올렸다.

또 연간 폐기물 4만t 재활용, 물 8만여t 재이용, 온실가스 67만t 감축 등 환경개선 효과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성과는 2013년 국제산업생태학회 심포지엄이 울산대에서 열릴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유엔기구 UNIDO 유치는 이때부터 공론화 된 이슈다.

센터는 UNIDO 기금과 한국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으로 운영된다. 센터가 ODA자금으로 운영된다는 건 국제사회에 한국의 역할이 그만큼 커진다는 뜻이다.

울산대학교 박흥석(센터장) 교수에 따르면 현재 센터에서 UNIDO, 코이카(KOICA)와 함께 개도국에서 온 연수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서 배우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각자의 나라에 돌아가 지속가능한 산업정책, 환경정책을 수립하는 데 역할을 하게 된다.

박 교수는 “세계 각국이 고민하는 산업과 환경의 조화 문제 해결에 울산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며 “울산의 생태산업개발 경험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해 지속할 수 있고 포괄적인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개도국과 체제 전환국의 생태산업, 친환경 도시화와 녹색경영 전략 등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센터 개소를 기념해 개최된 국제 심포지엄에선 UNIDO를 비롯해 중국·홍콩·일본·방글라데시·파키스탄 대학과 관련 기관들이 참가했다.

이날에는 생태산업개발국제센터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UNIDO, 산업통상자원부, 울산시, 울산대 등 4개 기관의 ‘생태산업단지 친환경 도시화를 위한 협력 공동선언식’이 열렸다.

둘째 날인 7일 참가자들은 중국-유럽연합(EU), 한국-중국, 일본-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의 국제 공동 생태산업단지 사업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울산 용연 스팀하이웨이 현장, 성암소각장, 용암 공공공폐수처리시설 등 울산의 산업공생 네트워킹 사업장을 견학한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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