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31명 사망… 스쿨존 ‘시속 30㎞’준수를
5년간 31명 사망… 스쿨존 ‘시속 30㎞’준수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11.0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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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이면 초등학교 앞을 지나오게 되는데 학생들이 등교하는 시간과 맞물려서 인지 위험천만한 일들을 자주 목격하곤 한다.

횡단보도 녹색불이 깜박이는데 뛰어가는 아이, 노란신호에 직진하는 차, 스쿨존 시속 30㎞ 이하로 서행하라는 표지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쌩쌩 달리는 차 등등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지난 1995년 도입된 스쿨존은 어린이들을 안전을 위해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주변 등에 설치하는 것으로 기존학교의 경우에는 학교의 장, 신축학교의 경우에는 교육감이나 구청장(어린이집)이 지자체장에게 신청하고 지자체장은 경찰청장과 협의해 반경 300m 이내의 구간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스쿨존이 도입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스쿨존에서 목숨을 잃은 어린이만 31명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14년 523건, 2015년 541건, 2016년 480건, 2017년 479건, 2018년 534건의 교통사고가 있었고, 이로 인해 사망한 어린이가 2014년 4명, 2015년 8명, 2016년 8명, 2017년 8명, 2018 3명으로 총 31명이다.

얼마전 충남 아산시에서도 9살 어린이가 스쿨존 횡단보도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곳에는 신호등이나 과속 단속 카메라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비단 타지역 이야기가 아니다.

울산은 2017년 전국에서 수도권을 제외하고 스쿨존 과속 적발건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구 수암초등학교 앞은 2017년 9천935건이 단속됐다. 지난해 역시 무인 단속카메라 과속 단속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암초 앞이 1만665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에선 스쿨존에 옐로카펫, 노란 발자국, 태양광 속도 측정기 등 추가 안전 구조물을 설치하고 있지만 눈에 띄는 효과는 잘 모르겠다는 것이 시민들의 의견이다.

매년 지적되는 스쿨존 안전 문제, 근본적인 해결책은 어른들의 인식 개선과 안전 운전일 것이다. 중구 성안동 김권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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