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자연재난에 손 맞잡는 민·관·군
겨울철 자연재난에 손 맞잡는 민·관·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11.0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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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6일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겨울철 자연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관계기관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시와 구·군, 시교육청, 울산지방경찰청, 육군 제7765부대, 울산기상대 등 26개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군까지 동참한 근래에 보기 드문 장면 같아서 더 눈길이 간다. 시는 겨울철 자연재난을 ‘대설, 한파 등’이라고 했으니 다른 유형의 자연재난도 포함될 것으로 이해하고 싶다.

중요한 것은 한 가지 목표를 두고 민·관·군이 머리를 맞댄 사실이다. 간담회에서 이들 기관은 인명·시설 보호와 차량 소통 대책, 취약구간 정비, 예방시설 확대 등에 대해 논의하고 24시간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눈이 많이 내리는 날엔 제설작업의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제설 전진기지’를 구축하는 일에 같이 힘을 모으고 같이 움직이기로 했다. 또 제설장비·자재의 비축 현황을 수시로 살펴 겨울철 자연재난을 대비하는 일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시민들로서는 각종 재해로 바람 잘 날 없는 시점이어서 마음이 아주 든든할 것이다. 그러면서도 혹시나 하며 걱정하지 않을지 조바심이 생긴다. ‘겨울철 자연재난’에 대설과 한파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기우일지 모르지만, 최근 독도 근해에서 있었던 헬기 추락사고 같은 것이 생길 수도 있고, 대형 산불 발생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 산불은 소방·일반공무원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일 때가 허다하다. 이럴 때 민·관·군이 손을 맞잡는다면 시의 희망사항처럼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우와 같은 그런 걱정은 안 해도 좋을 것 같다.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민·관·군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 ‘공조체제 구축’이 기대 이상의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시라도 방심은 금물이다. 자연재난만큼 불확실성이 강한 것도 없는 탓이다. 민·관·군 모두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때처럼 긴장의 끈을 잠시도 늦추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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