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교전망대 내년부터 일반차량 진입 허용
울산대교전망대 내년부터 일반차량 진입 허용
  • 김원경
  • 승인 2019.11.0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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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까지 상단 부설주차장 추가 공간 확보 후 전면 개방… 방문객 증가 기대
울산 관광의 이정표 가운데 하나인 울산대교전망대가 내년부터 일반차량에도 상단 진입을 허용해 방문객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 관광의 이정표 가운데 하나인 울산대교전망대가 내년부터 일반차량에도 상단 진입을 허용해 방문객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 관광의 이정표 가운데 하나인 울산대교전망대가 내년부터 일반차량에도 상단 진입을 허용해 방문객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 동구는 다음 달까지 울산대교전망대 앞 부설주차장 화단정비 공사를 완료하고 이르면 2020년 1월부터 일반차량 진입을 허용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5일 찾은 동구 방어동 염포산 중턱에 자리 잡은 울산대교전망대. 전망대에 가기 위해선 하단에 위치한 공영주차장에 주차한 후 1km정도의 산길을 걸어 올라야 했다.

현재 울산대교전망대 이용을 위해서는 단체 관광버스와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임산부, 24개월 미만 영아 등 보행 취약계층 동반차량에 한해서만 전망대 앞 부설주차장까지 출입이 허용되고 있다.

선선한 가을 날씨에 운동 삼아 산책을 나온 주민들은 1km정도는 거뜬하다며 쉬엄쉬엄 걷지만, 개인이나 가족단위 관광객들은 예상치 못한 30분 정도의 도보이동에 불만을 토로했다.

인천에서 여행 온 조경훈(30)씨는 “대왕암공원에 갔다가 간절곶 가는 길에 잠시 들렀는데 주차장과 이렇게 떨어져있는 줄은 몰랐다. 내부시설은 좋았지만 두 번 오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전망대는 관광객 유입을 위해 최근 각각 10억 예산의 VR 체험존과 미디어파사드까지 설치했지만 정작 관광객들은 주차시설 때문에 방문을 꺼리게 되는 것이다.

실제 울산대교전망대의 방문객수는 2015년 6월 개장 이후 2016년 21만5천명, 2017년 22만7천명으로 늘어나다가, 2018년 19만명, 2019년 10월말 기준 13만명으로 해마다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이달 설치한 미디어파사드는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10분까지 야간에 상영하다보니 방문객들은 해가 진 뒤에도 어두운 산길을 걸어 올라가야 하는 불편이 뒤따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 지역카페에서는 심지어 ‘주차직원에게 커피 캔을 주거나, 애교부리면 바로 직행이다’, ‘무조건 아이가 아프다고 해라’, ‘카페 배달 직원인 척해라’ 등 서로의 경험담을 공유하며 팁을 전하고 있었다.

반대로 주차관리요원들은 그동안, 특히 한여름이나 한겨울에는 막무가내로 차량출입을 허용해달라는 방문객들의 애원과 협박을 해결하느라 골머리를 앓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동구는 관광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다음 달까지 상단 부설주차장 추가 공간을 확보한 후 일반에게도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동구 관계자는 “그동안 전망대 앞 부설주차장 진입부 화단으로 인해 대형버스 진입 및 회차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화단정비를 통해 대형버스 회차 공간을 확보하고, 주차 공간을 현재 25면에서 65면으로 늘여 이르면 내년부터 일반차량 진입을 허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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