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슬도 낭만포차’ 밤바다 명소로 인기
울산 동구 ‘슬도 낭만포차’ 밤바다 명소로 인기
  • 김원경
  • 승인 2019.11.04 22: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주간 1만6천여명 구름인파 몰려20~40대 중심·타지에서도 방문주차·일회용품 사용은 해결 과제동구, 단발성 아닌 장기 운영 검토
울산시 동구가 지난달 19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슬도 낭만포차’가 입소문을 타면서 3주간의 운영기간 동안 1만6천여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울산시 동구가 지난달 19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슬도 낭만포차’가 입소문을 타면서 3주간의 운영기간 동안 1만6천여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름다운 슬도를 배경 삼아 울산시 동구가 운영하고 있는 ‘슬도 낭만포차’가 입소문을 타면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주간의 운영기간 동안 1만6천여명의 인파가 몰려 슬도 밤바다의 낭만을 즐겼다.

동구는 지난달 19일부터 매주 금·토·일요일에 슬도 소리체험관 앞 주차장에서 ‘슬도 낭만포차’를 운영하고 있다.

낭만포차는 지난 4월 한국관광공사 최우수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낭만동행 슬도바다길 투어 콘텐츠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이벤트성 행사이지만, 한 SNS상에 게시된 홍보사진에 2천70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20~40대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인기는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낭만포차 운영 전에는 ‘슬도’ 검색 시, 연관검색어 목록에 ‘전라남도 진도 슬도’가 우위에 있었으나, 포차 운영 후에는 ‘슬도 낭만포차’가 ‘울산 슬도’, ‘슬도’에 이어 연관검색어 3위에 올랐다.

실제 서울, 구미, 포항 등 전국 각지에서 SNS 사진을 보고 찾아온 20 ~30대 개인 관광객들은 노을이 지는 아름다운 바다 전경을 바라보며 뷔페처럼 각종 음식을 즐길 수 있어 가장 좋았다고 전했다.

이모 씨는 “일몰을 바라보며 다양한 메뉴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어 좋았다. 가을 낭만을 즐기기 위해 가족들과 다시 한번 와야겠다”고 말했다.

슬도 낭만포차는 7개의 부스에서 각각 주문한 음식을 가져다가 행사장 한가운데 마련된 야외테이블에서 즐길 수 있다. 낮에는 가족 단위의 손님들에게 소떡소떡, 닭꼬치, 분식류가, 해가 진후에는 친구, 연인과 찾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슬도삼합(편육·닭발·버터새우구이), 파전, 석화구이, 전어회 무침 등이 인기 메뉴로 사랑받고 있다.

반면 부족한 주차공간과 급수·배수시설 미비, 친환경 소재이긴 하지만 일회용품 사용 등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그런데도 단발성이 아닌 4계절 내내 만날 수 있는 슬도 낭만포차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혜진(42·여) 씨는 “슬도에 오면 바다를 보는 것 외엔 마땅히 할 게 없었는데 색다른 분위기에 신선하고 좋았다”며 “포차의 계절은 겨울이다. 겨울에도 계속 이어서 운영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에 대해 동구는 이벤트성으로 첫선을 보인 슬도 낭만포차가 의외로 반응이 좋아 주민과 마을단체 협의 등 여러 부분의 논의를 거쳐 지속 가능 여부를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동구 관계자는 “관광업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야 활성화되는 것인데, 이번에 새로운 관광 명소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푸드 트럭이나 포장마차 설치를 위해서는 우선 조례가 만들어져야 한다. 장기적인 운영은 일단 긍정적이지만, 주민들과 협의, 간담회를 거쳐 논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슬도 낭만포차 운영은 이번 주가 마지막으로, 오는 8일 오후 5~11시, 9, 10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만나 볼 수 있다. 김원경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