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지주“오일뱅크 지분 매각대금으로 재무개선”
현대重지주“오일뱅크 지분 매각대금으로 재무개선”
  • 정인준
  • 승인 2019.11.0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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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에 지분 17% 매각 1조4천억 기업결합신고 승인으로 내달 받아
현대중공업지주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에서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대금 1조4천억원이 들어온다고 4일 밝혔다.

아람코는 중국, 독일, 파키스탄, 브라질에서 기업결합신고 승인을 받음에 따라 다음달 중순 현대오일뱅크 지분 17%를 취득한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지주와 아람코는 지난 4월 15일에 투자계약서를 체결했다.

당시 현대중공업과 아람코는 프리IPO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프리IPO 방식이란 현대오일뱅크의 상장을 약속하고 대신 이정한 지분을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이다.

이후 아람코는 각국 반독점기관에 기업결합신고를 하고 승인을 기다려왔다.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의 업계 최고 고도화율(40.6%)과 업계 1위 수익성 등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현대중공업지주는 말했다.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의 2대 주주가 됐으며 현대중공업지주의 지분율은 74.1%가 됐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매각 대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자금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지만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를 일축하고 있다.

한편 아람코는 에쓰오일(S-oil)의 모회사다. 아람코는 에쓰오일을 통해 한국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현재 대규모 투자를 완료하고 석유정제기업에서 석유화학기업으로 재탄생 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총 5조원을 투자해 지난해 건설한 복합석유화학시설프로젝트(RUC&ODC)를 성공시키고, 석유정제에서 화학제품 생산까지 하는 다운스트림을 완성했다.

이어 에쓰오일은 2024년까지 7조원을 더 투자해 2단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아람코의 이번 현대오일뱅크의 투자완료는 석유정제 부문의 에쓰오일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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