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산공단 일대 연안 중금속 오염 심각”
“온산공단 일대 연안 중금속 오염 심각”
  • 성봉석
  • 승인 2019.11.0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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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역 오염도 파악 사각지대… 에코바다 지찬혁 대표 “전문기관 관리대책 필요”
해양환경단체인 에코바다 지찬혁 대표가 지난 1일 열린 울산연안 특별관리해역 연안오염총량관리 시행 해양오염 저감을 위한 시민사회 워크숍에서 ‘울산의 하천 및 기수역 해양쓰레기 유입실태’를 발표 중이다.
해양환경단체인 에코바다 지찬혁 대표가 지난 1일 열린 울산연안 특별관리해역 연안오염총량관리 시행 해양오염 저감을 위한 시민사회 워크숍에서 ‘울산의 하천 및 기수역 해양쓰레기 유입실태’를 발표 중이다.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업단지 일대 하천과 해양 오염 대부분이 중금속과 유해화학물질로 이뤄져 전문기관의 관리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양환경단체인 에코바다 지찬혁(사진) 대표는 지난 1일 열린 울산연안 특별관리해역 연안오염총량관리 시행 해양오염 저감을 위한 시민사회 워크숍에서 ‘울산의 하천 및 기수역 해양쓰레기 유입실태’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앞서 지난 9월 31일 울산 강양천(하구~상회2교), 이진리(온산공단 하천, 청량교 아래)에서 실시한 ‘울산의 하천기수역 해양쓰레기 예비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지 대표는 “온산공단의 하천과 해양오염원은 공단에서 발생하는 중금속 및 유해화학물질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전문기관을 통해 유입원의 관리대책이 필요하다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천의 경우 비점오염원의 대부분이 산업단지, 대도시 유입 중금속, 오염물질이어서 전문적인 조사연구와 관리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며 “국가하천, 지방하천, 소하천 등 관리주체가 분산돼 기수역에 미치는 오염강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여건이므로, 하천 유입 폐기물의 현황을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온산 이진리 대정천(복개천 포함)과 기수역 구간에 대해서도 “온산공단 조성 이후에도 존치돼 있는 어업시설(콘테이너박스 등 해녀업 관련시설 다수, 가건물 작업장, 폐어구 등)이 주요 해양쓰레기 유입원으로 파악된다”며 조치를 당부했다.

아울러 “울산에서 해양쓰레기 유입원의 가능성이 있는 하천의 쓰레기 발생원은 도시수변구간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하천에서 해양으로 유입된 쓰레기는 해류와 연안 바람의 영향으로 빠르게 연안류를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해양쓰레기가 조간대 상부에 해당하는 해변에 유입되고 있다. 해변, 암반지역이 해변정화활동이 집중돼야 하는 구간”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울산연안 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가 주최하고, 울산환경과학교육연구소가 주관한 이날 워크숍은 식생활교육울산네트워크와 울산환경운동연합 등 단체가 참여했다.

워크숍에서는 지찬혁 대표의 발표를 비롯해 이학성 울산대학교 교수의 ‘울산연안 중금속 오염과 해양생태계’, 일회용품 덜 쓰기 등 해양쓰레기 저감을 위한 시민 제언 등이 발표됐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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