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살인사건 반면 교사 삼아야
‘중고 거래’살인사건 반면 교사 삼아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11.0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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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간에 불필요한 물건을 사고 파는 ‘중고 거래’는 생활 속 현명한 소비생활의 카테고리로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중고 가구를 사겠다며 여성이 혼자 사는 집에 들어갔다가 시비 끝에 여성을 살해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되는 일이 있었다. 부산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일면식이 없는 두 사람은 당일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최근 이사를 준비하면서 중고 가구를 매물로 내놨고, 남성은 오후 6시 40분께 구매 전 가구 상태를 확인하겠다며 여성의 집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경찰에서 “중고가구 가격을 깎아달라고 요청했는데 이를 무시해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여성은 무자비하게 폭행 당해 숨졌으며, 남성은 범행 후 은폐할 목적으로 여성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달아나 가족과 직장동료에게 ‘당분간 연락이 어려울 것 같다’는 문자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나도 언젠가 중고 거래 사이트에 물건을 올렸다가 황당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한 여성이 채팅창을 통해 물건에 대해 호감을 보이더니 말도 안되게 가격을 깎아달라고 하길래 거절했는데 살면서 들어본 적 없는 육두문자란 육두문자 집중포화를 날리는 것이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중고 거래다 보니 위험에 무방비 노출되는 일도 복불복이 될 수밖에 없다. 이번 살인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남구 신정동 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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