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시 철도망 구축 ‘시험대’
울산 도시 철도망 구축 ‘시험대’
  • 이상길
  • 승인 2019.10.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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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국토교통부에 사업 승인 신청… 2027년 1단계 개통 목표

울산시가 추진 중인 도시철도(트램) 구축 사업이 정부 시험대에 올랐다. 울산시는 최근 민선 7기 송철호 시장의 공약으로 추진 중인 울산시 도시 철도망(트램) 구축계획안을 승인해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신청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시는 시내버스뿐인 대중교통 환경을 개선하고, 교통 약자들을 포함한 시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함으로써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으로 ‘도시 철도망(트램) 구축 계획(안)’을 수립했다.

‘울산시 도시 철도망 구축계획(안)’은 한국교통연구원이 2017년 4월 연구 용역에 착수해 전문가 자문, 보고회, 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의 과정을 거쳤다.

계획(안)에 따르면 ‘울산시 도시 철도망’은 총 사업비 1조3천316억원이 투입돼 4개 노선, 연장 48.25㎞로 구축된다. 4개 노선은 △1노선 태화강역~신복로터리(11.63㎞), △2노선 송정역(가칭)~야음사거리(13.69㎞) △3노선 효문행정복지센터~대왕암공원(16.99㎞), △4노선 신복로터리~복산성당(5.94㎞)이다.

시는 1·2노선(1단계)은 오는 2027년 개통하고, 3·4노선(2단계)은 2028년 이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울산시 도시 철도망 구축계획(안)은 앞으로 전문연구기관(한국철도기술연구원, 국토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검토, 관계기관 협의, 도시교통정책실무위원회 심의, 국가교통위원회 심의, 승인·고시 등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정부 승인 신청은 도시철도 사업을 위한 여러 과정 중 첫 번째 관문인 만큼 적극적으로 대응해 오는 2020년 승인이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고시가 끝나면 먼저 1·2노선에 대해 기재부로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게 되고, 통과되면 노선에 대해 기본계획과 기본실계, 시공에 돌입한다. 만약 예타까지 통과되면 시는 대략 2024년을 착공 시점으로 보고 있다. ‘울산시 도시 철도망 구축계획(안)’은 수립 과정에서는 △조속한 사업 추진 △미연결 지역까지 노선 연장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적극 대응 △도시·환경·관광 등을 포함한 종합 마스터플랜 수립 △공공성과 경제성 양립 가능한 효율적 운영 △대중교통수단간 역할 분담 방안 마련 △일반차량 이용불편 대책 △광역철도(울산~양산) 연계 추진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었다.

시는 제시된 의견을 향후 사업 추진 시 적극 반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광역교통 2030’을 발표했다. 이는 향후 10년 간 대도시권 광역교통의 정책 방향과 미래모습을 제시하는 기본 구상으로 △2030년까지 수도권 및 지방 대도시 권역 내 주요 거점을 30분대에 연결하는 광역철도망 구축 △광역·S-간선급행버스(BRT) 운행 확대 △트램·트램트레인 도입 등을 통한 교통 연계성 강화 등이 주된 내용이다.

정부의 이번 구상으로 울산의 경우 내년 예산에 태화강 환승센터 건립에 32억원, 울산역복합환승센터 기반시설 정비 30억원이 정부 예산안에 포함됐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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