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제조업 생산·투자 동반 내리막길
울산 제조업 생산·투자 동반 내리막길
  • 김지은
  • 승인 2019.10.3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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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석유정제 줄어 생산 1.5%↓투자도 84% 감소
소비는 증가세 보이며 소비자 종합 인식도 호전
울산의 제조업 생산과 투자가 동반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소비는 최근 들어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역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적 인식도 호전되는 등 주요 지표들이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31일 발표한 ‘9월 울산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기계장비(42.4%), 기타 운송장비(27.9%) 등은 늘었으나, 자동차(-5.8%), 석유정제(-9.9%) 등에서 줄었다.

지난해 7월(-5.6%) 이후 이후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던 울산의 광공업 생산은 지난 8월(-7.5%)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2개월째 내리막길이다.

광공업 출하는 기타 운송장비(27. 7%), 기계장비(19.3%) 등은 늘었으나, 석유정제(-11.5%), 자동차(-7.3%) 등에서 줄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8% 감소했다.

광공업 재고는 14개월 연속 쌓였다. 9월 광공업 재고는 기계장비(-48.9%), 전기장비(-11.3%) 등은 줄었으나, 자동차(17.1%), 석유정제(14.9%) 등에서 늘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2% 증가했다.

투자지표도 부진했다. 9월 울산의 건설수주액은 1천4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3.9% 감소했다.

발주자별로 보면, 공공부문이 지방자치단체는 늘었으나, 공기업 수주에서 줄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3.2% 감소했다.

민간부문은 기계장치는 늘었으나, 화학·석유 등의 수주에서 줄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2.8% 줄었다.

공종별로는 건축부문이 주택은 줄었으나, 공장 및 창고 수주에서 늘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0% 증가했다. 토목부분은 도로 및 교량 수주에서 각각 줄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9.3% 감소했다.

반면, 소비를 나타내는 대형소매점 판매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9월 대형소매점 판매는 백화점(-3.7%)은 줄었으나, 대형마트(23.3%)에서 늘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4%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기타상품(81.0%), 가전제품(38.5%), 음식료품(0.6%) 순으로 증가, 오락·취미·경기용품(-11.7%), 의복(-7.4%), 화장품(-6.3%), 신발·가방(-1.5%) 순으로 감소했다.

울산지역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적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도 호전됐다.

이날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10월 울산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4.7로 전월(92.5)대비 2.2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치(100)를 여전히 밑돌고 있지만, 세 달 연속 오르며 기준치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를 구성하는 6개의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4개 지수가 전월 대비 상승하고 2개 지수가 보합했다.

향후경기전망CSI 등 전망 관련 소비자동향지수는 미·중 무역 분쟁 부분합의 및 지역 주력산업(석유정제, 조선) 부진 완화 기대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

지수별로는 생활형편전망CSI(+2p), 가계수입전망CSI(+2p), 소비지출전 망CSI(+2p), 향후경기전망CSI(+4p)가 올랐고, 현재생활형편CSI, 현재경기판단CSI는 같았다.

울산지역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는 대부분 전국 수준을 밑돌고 있지만, 현재경기판단 CSI(전국 68, 울산 70) 및 향후경기전망CSI(전국 75, 울산 81)는 전국보다 높게 나타났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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