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1호기 영구정지 결정 필요한 조치”
“월성1호기 영구정지 결정 필요한 조치”
  • 성봉석
  • 승인 2019.10.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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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정재훈 사장, 현장 기자 간담회서 안전·경제성 강조
경주시 월성1호기 영구정지 결정이 보류 중인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사장이 “월성1호기 정지는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지난 29일 고리·새울원자력본부 현장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해 6월 전기설비를 폐지한 월성1호기와 관련해 “세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왜 월성 1호기만 세우냐고 하고 흔히 1~4호기가 같이 만들어진 것으로 아는데 월성1호기는 1983년, 2~4호기는 각각 1997, 1998, 1999년 준공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월성1호기가 잔고장이 생겼고 압력관을 교체했는데 정확히 모르는 다른 이유로 다시 섰다”며 “추가로 돈이 들어가는데 2022년까지 계속 설비투자를 해야 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상식이나 과학 지식으로 보면 (안전성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며 “발전공기업 사장으로서 원전을 가장 안전하게 운영할 책임이 있고 직원들도 그런 역량이 있다고 믿는다. 특히 (8월 미국의 설계인증을 취득한) APR1400은 완벽하게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북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에 있는 월성1호기는 고리1호기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로 만들어진 원전이다. 한수원은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난해 6월 월성1호기의 조기 폐쇄를 결정했고 지난 2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영구 정지를 위한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국회는 월성1호기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요구안을 의결했고, 야당에서는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원안위가 안건에 대한 심의·의결을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원안위는 월성1호기 영구정지 결정을 보류했고, 감사원 감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이 원전의 영구정지를 의결하는 게 가능한지에 대한 법률 검토를 정부법무공단에 한 상태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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