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기 울음·결혼행진곡 소리 ‘뚝’
울산, 아기 울음·결혼행진곡 소리 ‘뚝’
  • 강은정
  • 승인 2019.10.3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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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33명 3분기 2천명 순유출… 월 출생아 수는 500명대까지 후퇴

울산의 인구가 타 시·도로 떠나는 ‘탈울산’ 행렬이 4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저출산 현상 심화로 아기 울음소리는 계속해서 줄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총전입은 9천162명, 총전출은 9천795명으로 633명이 순유출됐다.

총전입은 유입된 인구를, 총전출은 빠져나간 인구를 말하며, 순유출은 지역에 들어온 것보다 나간 인구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순이동률은 -0.7%을 기록, 대전(-0.8%)에 이어 순유출 폭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올 3분기 울산 인구 역시 2천12명이 순유출됐다. 총전입이 3만958명, 총전출이 3만2천970명으로 순이동률은 -0.7%를 기록했다. 탈울산 행렬은 2015년 12월(-80명)부터 시작해 2016년, 2017년과 지난해, 올해 9월까지 46개월 연속 순유출됐다.

반면 울산의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는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울산의 출생아 수는 59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694명)보다 14.6%(101명) 줄었다. 2015년까지 월 출생아 수가 1천명선에 달했던 울산의 출생아 수는 전달인 지난 7월(612명) 600명대로 떨어지더니 8월 들어서는 500명대까지 후퇴했다.

올 들어 누계 기준(1~8월)으로는 울산의 출생아 수가 5천15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천693명) 보다 9. 5%(542명) 감소했다. 이는 전국 평균 감소율(-8.0%)보다도 높다.

인구 1천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울산의 조출생률은 6.1명으로 지난해 8월(7.1명)보다 낮았다.

지난 8월 울산의 혼인 건수는 41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422명)보다 0. 7%(3건) 줄었으며 1~8월 누계 혼인건수는 3천6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천936건)보다 7.7%(304건) 줄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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