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 남구·북구·울주 3파전 확정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 남구·북구·울주 3파전 확정
  • 성봉석
  • 승인 2019.10.2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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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이전 후보지 7곳 접수… 위원회 평가 거쳐 내달 중 결정

-접근성·예산절감·균형발전·광역물류유통성 등 내세워

-3개 구·군 잇따라 기자회견 갖고 당위성 홍보 유치전 펼쳐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과 관련해 유치경쟁이 남구와 북구, 울주군 3파전으로 확정됐다. 울산시가 5개 구·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전 후보지 신청을 28일 마감한 가운데 이들 3개 구·군에서 총 7곳의 후보지가 접수됐다. 3개 구·군은 이날 잇달아 유치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치열한 유치전을 펼쳤다.

◇남구, 상개동 137번지 일대 단일 후보지 내놔

남구와 농수산물도매시장 남구 존치 범구민 추진위원회는 28일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후보지로 “남구 상개동 137번지 일대, 20만7천608㎡ 규모의 단수 후보지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본 후보지는 토지보상비가 100억대 초반으로 시 계획대비 100억 이상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이미 기반시설들을 다 갖추고 있어 다른 후보지와 달리 추가로 많은 예산을 지출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외로부터의 광역접근성과 울산시내 전역에서의 접근성이 높다”며 “선암역을 끼고 있어 광역철도를 통한 접근성도 덤으로 가지고 있어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접근성이 아주 뛰어나다. 특히 시내 도심지를 통과하지 않거나 최소화해 교통체증을 유발하지 않고 본 후보지로의 접근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개발제한구역이나 농업진흥지역 등 개발을 제한하는 법적 규제가 없다. 전체 면적의 30% 가까이가 국공유지이고, 민가가 없어 보상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며 “시가 예상하는 준공시점보다 최소 3~4년 앞당겨 본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고, 시민들에게는 보다 빠르게 편익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평균표고 31.2m, 평균경사 10.6도로써 큰 지형변화 없이 개발이 가능하고, 효율적인 배치를 통해 3천800개의 주차면도 대폭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구, 시례동 성혜마을·신천동 화물차휴게소·송정택지지구 3곳

북구는 지난 24일 시례동 성혜마을과 신천동 화물차휴게소, 송정택지지구 등 3곳을 이전후보지로 결정한 가운데 28일 정치권도 유치에 힘을 보탰다.

자유한국당 북구지역 전·현직 선출직 9명은 이날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는 북구의 절박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며 북구지역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들은 △울산에서 유일한 인구 증가 지역 △경주와 포항 등 수요 유치에 따른 외부확장성 △지역 내 공공시설 부족에 따른 지역균형발전 차원 △자동차 관련 사업 의존의 한계성 극복 △중구와 동구 등 인근지역 수혜 등을 주장하며 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북구는 지역 이전 후보지 3곳의 장점으로 도로 여건이 좋아 물류기능이 탁월하며 접근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각 후보지 별로는 △시례동 성혜마을의 경우 도심지와의 접근성 및 낮은 토지 보상비용 △신천동 화물차휴게소는 타 지역과의 접근성과 도매시장 건립이 가능한 농업진흥구역인 점 △송정택지지구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능성과 낮은 토목 공사비 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울주군, 청량읍 율리·언양읍 반송리·범서읍 입암리 3곳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울주군 유치위원회도 이날 울주군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후보지로 청량읍 율리와 언양읍 반송리, 범서읍 입암리 등 3곳을 발표했다.

군은 앞서 읍·면별로 신청된 21개 후보지 중 울산시의 배점 기준에 따라 전문용역사를 통해 가장 최적의 입지조건을 가진 3개 후보지를 결정했다.

유치위는 “청량읍 율리는 울산 어느 곳에서도 자가용으로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어 시민접근성이 좋고, 반경 1.5㎞ 내 고속도로를 접하고 있어 광역 물류유통성이 좋다”며 “울산시 부지면적 기준 19만5천㎡보다 2배의 면적을 확보하고 있어 확장가능성이 탁월해 도시공사에서 개발예정인 율리3지구, 율현복합개발지구와 연계개발 시 폭발적인 지역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양읍 반송리는 서울산 IC와 장검 IC, KTX 울산역이 3㎞ 반경에 있고, 광역접근성이 뛰어나 영남권역 거점 농수산물도매시장이 될 것“이라며 “인근 먹거리와 볼거리도 풍부하며, KTX 역세권 및 KTX 복합특화단지와 연계 개발된다면 시장활성화가 크게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범서읍 입암리는 울산전역에서 20분 이내로 도달 가능해 시민들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울산 IC와 장검 IC, 고속도로가 있어 물류유통기능이탁월할 뿐만 아니라 2020년 범서 하이패스IC가 신설될 경우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청정그린벨트 지역으로 친환경적인 시장 환경을 확보할 수 있으며, 주변 잔여부지가 6만평 이상이 있어 미래확장가능성이 충분한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시는 이날 접수된 총 7곳의 이전후보지를 대상으로 위원회 평가를 거쳐 다음달 중 최종 부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성봉석·남소희·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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