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명덕호수공원 통나무 무단방치 보행 위협
울산, 명덕호수공원 통나무 무단방치 보행 위협
  • 김원경
  • 승인 2019.10.2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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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때 쓰러진 나무… 산책로 옆 경사면에 겹겹이 쌓여 있어 사고 우려
울산시 동구 명덕호수공원 산책길 곳곳에 벌목한 고사목들이 아찔하게 쌓여 있고 태풍 때 쓰러진 나무 복구 작업도 더뎌 미관 저해는 물론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울산시 동구 명덕호수공원 산책길 곳곳에 벌목한 고사목들이 아찔하게 쌓여 있고 태풍 때 쓰러진 나무 복구 작업도 더뎌 미관 저해는 물론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울산 명덕호수공원이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가 방치되고, 아찔하게 쌓인 고사목들이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보행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어 공원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28일 오전에 찾은 동구 명덕호수공원. 염포산 아래 자리 잡고 있은 이곳은 도심 속 녹색 휴식공간으로 많은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하지만 습지원에서 솔향길 방향 산책로를 따라 1.44㎞구간을 걷다보니 군데군데 무단 방치된 나무토막들이 미관을 해치고 있었다.

최근 잦았던 태풍으로 인해 쓰러진 소나무들이 아직 처리되지 않고 있었고, 벌목한지 오래돼 보이는 1m 내외의 낡은 통나무들은 산책로 옆 경사면에 난 소나무를 받침대 삼아 겹겹이 쌓여 있었다. 강한 바람이라도 불면 산책로 아래로 금방 떨어질 것처럼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매일 명덕호수공원을 산책한다는 한승혜(61·동구 전하1동)씨는 “수년째 저렇게 나무가 쌓여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통나무가 굴러 떨어지지 않을까 늘 겁이 난다. 제발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평탄한 곳으로 나무들을 좀 치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한 주민들은 오랜 기간 방치된 통나무들이 재선충 고사목으로 의심된다며 이른 시일 내에 치워 줄 것을 요구했다.

실제 이 통나무들이 소나무재선충 고사목일 경우에는 문제는 심각해진다.

남부지방산림청에 따르면 재선충으로 판명된 소나무는 베는 즉시 파쇄나 훈증, 그물망포대 등 방제조치를 해야 하지만, 오랜기간 방치될 경우 재선충병이 확산돼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동구청은 “방치된 나무는 보행에 지장이 있다는 민원에 따라 벌목한 아카시아나무이며 확인 후 안전한 곳으로 이동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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