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움직여야! (下)
나이 들수록 움직여야! (下)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10.2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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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단련하지 않으면 점점 약해지고 쇠퇴해질 수밖에 없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일일 테지만 그 속도와 시기를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다면 그 비결은 바로 매일매일 꾸준히 몸을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일일 것이다.

일본의 유명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달리기를 통해 자신의 몸뿐 아니라 삶도 단련해왔다고 한다. 그는 그의 책,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이를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수십년간 매일 달리기를 해왔는데, 이를 통해 소설쓰기에 대한 집중력과 지속성을 몸으로 체화할 수 있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사소한 일 같지만 날마다 정해진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그에 대한 ‘집중의 힘’과 ‘지속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을 함께 기르는 삶의 좋은 방편인 것이다. 몸을 움직이는 일은 굉장한 메타포를 가지고 있다. 움직이지 않으면 그것은 바로 죽음에 다름 아니다. 죽은 자만이 가만히 있다. 적극적으로 몸을 움직인다면 삶을 더욱 활기차고 젊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일전에 나와 동갑인 여성을 우연히 알게 되어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녀는 피부가 무척 깨끗하고 매끌매끌한 게 윤이 나고 탄력이 있어보였다. 기미가 끼고 칙칙한 내 피부와는 정 반대였다. 당시 피부 때문에 한창 고민하던 때였기에 무척 호기심이 일었다.

“어머! 어쩜 그리도 피부가 좋으세요? 비결 좀 알려주세요!”

“아, 별다른 비결은 없고요. 제가 매일 저녁에 달리기를 하는데 한 3년 됐어요. 운동하다보니 절로 피부 결이 좋아졌고요, 위장질환도 없어졌어요.”

이렇게 단순명쾌한 답이 있다니! 그녀의 대답을 듣고는 놀라서 입이 쩍 벌어졌다.

요즘 뇌에 대한 관심으로 관련 책도 읽고 뇌 트레이닝을 위한 수업도 듣고 있는데 몸을 움직여야 하는 이유가 아주 명쾌하게 잘 설명이 돼 있었다. 바로 ‘뇌와 몸은 하나’라는 것이다. 결국 몸을 움직여야 뇌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며 이는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몸을 움직여야 뇌가 자극이 되어 기능이 활발해진다. 나이가 들어간다고 가만히 앉아서 신세를 한탄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매일 조금씩이라도 몸을 활발히 움직여 보자. 나 역시 며칠간 바깥 활동을 등한시한 채 방안에만 박혀 최소한의 몸짓만으로 지내던 때가 있었다. 그때는 희한하게도 자꾸만 누워있고 싶고 모든 게 부질없고 마음도 우울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하면 뭐하나!’ 싶은 게 모든 게 귀찮았다. 뇌는 몸의 움직임이 적으면 점점 더 움직이기 싫어할 뿐만 아니라 움직이지 않아도 될 변명을 자꾸 만들어낸다고 한다. 뇌의 중요한 성질 중에 ‘가소성’이라는 것이 있는데, 뇌는 외부 자극 또는 학습에 의해서 근육처럼 계속 성장하고 변화한다고 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얼마나 자극을 주고 학습하느냐에 따라 새롭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몸을 움직이는 것은 뇌를 활성화시키고 젊음을 유지하며 활기차게 살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이왕이면 걷기, 달리기, 줄넘기 등등 다양한 신체활동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려보자. 매일 실행하는 것이 힘들다면 일주일에 3~4번, 그리고 처음 시작할 때는 적은 시간 시작해서 점점 활동시간을 늘려가 보자. 뇌의 특성상 점진적으로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운동습관을 효과적으로 장착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며칠 전 흰머리를 염색하러 동네 미용실에 들렀다. 마침 손님으로 와 계시던 어느 노인이 원장과 얘기를 주고받고 있었는데 그 속에도 답이 있었다.

“글쎄, 춤이 그렇게 몸에 좋다카네. 우리 노인들한테는 춤이 딱이라 카더라꼬. 건강에는 그만 한 기 없다케!”

얼마나 강조를 하시는지 목소리에는 힘이 있었고 눈은 초롱초롱, 희망이 묻어 있었다.

나이 드는 것에 대한 한탄으로 푸념하며 처져 있을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몸을 움직이면서 활기차게 생활하자. 몸과 소통하며 하루하루를 건강하게 엮어 가자. 이것이 바로 심신을 젊게 유지하고 행복하게 나이 드는 최고의 방법이 아닐까!



구경영 ‘북 토크쇼 꽃자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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