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계열사들, 전기차 부품 개발 박차
현대차 계열사들, 전기차 부품 개발 박차
  • 김지은
  • 승인 2019.10.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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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열관리 시스템 모듈 개발 착수·2023년 양산
현대차가 2025년까지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2위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히면서 그룹 계열사들도 전기차 전용 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열관리(공조) 시스템 시장에 신규 진출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1차 사업으로 열관리 모듈 개발에 착수했다. 이는 2023년에 양산할 계획이다.

현대위아의 열관리 시스템은 친환경차에 특화한 부품으로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 등 전기차의 구동 장치와 배터리 장치의 냉각·온도상승을 관리한다.

현대위아는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2023년에 열관리 모듈 양산을 시작한 이후에는 차량 내부 온도 제어까지 포함하는 ‘통합 열관리 모듈’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위아는 현재 엔진과 차축, 등속조인트, 사륜구동 시스템 등 내연기관차 부품을 위주로 생산하고 있지만, 열관리 시스템 등 전기차 부문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한온시스템과 두원공조가 과점한 열관리 시스템 시장에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진출하는 것은 사업성이 유망한 친환경차 열관리 시스템의 외부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현대차그룹이 2021년부터 출시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의 전기차 사업 1차 입찰에서 배터리와 전장부품 열관리 시스템을 전량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위아가 2023년 양산 체제를 갖춘다면 2차 입찰에서는 한온시스템이 단독 수주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는 2023년까지 E-GMP 기반 전기차를 7개 모델로 출시해 33만4천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최대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도 2021~2023년까지 생산할 전기차 33만4천대에 탑재되는 모터모듈과 배터리모듈을 단독으로 수주했다.

현대모비스는 8월 울산 이화산업단지에 E-GMP 기반 전기차용 부품을 생산할 공장을 착공했으며 추가로 설비투자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4일 2025년까지 전기차(EV) 시장점유율 6% 이상을 차지해 세계 2~3위 업체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 현대·제네시스 브랜드의 전기차 판매 목표를 16종, 56만대 이상으로 설정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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