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울산 총선 최대 관심사는 ‘세대교체’
내년 울산 총선 최대 관심사는 ‘세대교체’
  • 정재환
  • 승인 2019.10.2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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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 인적쇄신 열망 높아여야 정당 새 인물 발굴 집중지역 정치 신인들도 대거 출마

 

 

“내년 4·15총선, 울산 세대교체로 이어지나”

제21대 총선을 5개월 앞둔 울산 정치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세대교체’다.

울산 정치권은 그동안 ‘세대교체’와는 거리가 멀었다. 민심보다는 정치적 셈법이 앞섰던 ‘카르텔 구조’에 막혀 새로운 피가 수혈되지 못했던 탓이다.

그러나 내년 총선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세대교체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역대 선거 때보다 더 참신하거나 중량감 있는 정치신인들이 대거 출마하는데다, 여야 정당들도 피로도가 높은 현역의원들을 거르는 등 지역민들의 여망을 반영하는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여야 주요정당이 내년 총선 공천에서 정치신인 가산점을 높이기로 하면서 현역의원에 맞서 정치신인들이 공천을 따내는 것은 물론 당선까지 가능할지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24일 울산지역 정당들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총선 공천 경쟁에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던 고위공직자나 청와대·국회 출신 정치 신인들이 대거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김영문 관세청장과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대표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 청장은 조만간 사퇴 후 울주군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며, 민선7기 송철호 시정의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는 송 부시장도 다음달께 퇴임 후 남구갑에 출마한다.

김 청장은 울주군 내 포럼 결성은 물론 주말마다 내려와 지역민심을 청취하는 등 본격적인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울주군 출마를 준비하는 오상택 전 이인영 의원 보좌관은 만 39세(선거일 기준)로 현재 거론되는 후보들 중 가장 젊다. 민주당 내에서 가장 많은 권리당원을 신규가입시키는 등 경선 준비를 가장 열심히 하고 있는 후보 중 한명이다.

동구에 출마할 김태선 전 청와대 행정관은 젊음과 패기로 공천에 도전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남구갑에 출마하는 최건 변호사가 ‘세대교체’의 깃발을 내걸고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법조인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 변호사는 황교안 당대표의 인재영입 대상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젊고 건전한 보수를 지향하고 있는 최 변호사는 최근 지역주민들과 스킨쉽을 자주 갖는 한편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저소득가정 등 소외계층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울주군에 출마하는 서범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도 지역에서 꾸준히 기반을 닦고 있다.

공개오디션을 통해 울주군당협위원장에 선출된 후 특유의 화합력으로 사분오열된 울주군당협의 갈등을 해소하고, 울주군 전역을 훑으며 주민들과 만남을 가지는 등 정치력을 인정받고 있다.

중구 출마를 준비 중인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도 지지세를 모으는 등 경선준비를 차분히 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울산은 수십년 동안 총선을 통한 세대교체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유권자들의 새 인물에 대한 갈망과 인적쇄신 요구가 타 지역보다 높다”며 “내년 총선에서는 중량감 있는 신인들이 대거 출마해 그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울산 정치가 존재감 없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면서 “울산에서도 비전과 역량을 가진 30, 40대 젊은 정치인들이 많이 나와 역동성을 살려야 한다”고 세대교체 필요성을 피력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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