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영업익 3천785억… 작년보다 31%↑
현대차, 3분기 영업익 3천785억… 작년보다 31%↑
  • 김지은
  • 승인 2019.10.2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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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26조9천689억·당기순이익 4천605억원
쎄타 엔진 품질 비용 탓으로 연속 1조원 미달성
신차 출시·SUV 증산 통해 4분기 실적 회복 주력
현대자동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한 3천78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쎄타2GDi’ 엔진 관련 품질 비용이 발목을 잡으면서 2분기 연속 ‘1조 클럽’을 달성하지 못했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본사에서 2019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은 △판매 110만3천362대 △매출액 26조9천689억원(자동차 20조6천210억원, 금융 및 기타 6조 3천478억원) △영업이익 3천785억원 △경상이익 4천290억원 △당기순이익 4천605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다.

당초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SUV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 8년 만의 무파업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규모의 ‘쎄타2GDi’ 엔진 관련 품질비용 탓에 연속 1조원 달성은 이뤄지지 않았다. 현대차는 전분기에 7분기 만에 1조원을 넘기는 성과를 낸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상반기까지 성장을 견인했던 국내 시장의 판매 감소, 인도 시장의 수요 급감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도매 판매가 감소했다”며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 등으로 매출액이 증가했으나, 쎄타2GDi 엔진 관련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되며 수익성 개선세가 일시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판매 건전성 개선, 경영 효율화 등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통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올해 4분기 팰리세이드 공급을 더욱 확대하고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제네시스 GV80 출시 등을 통해 판매 경쟁력 제고와 수익성 향상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3분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110만3천36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6%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그랜저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줄어든 16만3천322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북미 시장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부진 지속, 인도 시장 산업수요 위축 심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94만40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팰리세이드 등 SUV 신차 중심의 판매 확대, 미국 시장에서의 인센티브 절감 등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금융 및 기타부분 매출 또한 성장세를 나타나며 지난해 동기 대비 10.4% 증가한 26조9천6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라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되고, 여기에 원화 약세 등의 영향이 더해지며 1.3%p 낮아진 83.6%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부문 비용은 쎄타2GDi 엔진 평생 보증 및 고객 만족 프로그램 시행 등으로 인한 약 6천억원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0% 늘어난 4조499억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대비 31.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4%로 1년 전보다 0.2%p 상승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8.4%, 50.5% 늘어난 4천290억원 및 4천60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만족도 제고 및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쎄타2GDi 엔진 평생 보증 및 미국 집단 소송 화해를 추진했다. 관련 비용에는 기존 실시 중인 KSDS(Knock Sensor Det ection System) 캠페인 확대 적용 등 선제적 품질 관리를 위한 비용도 포함된다”며 “단기적인 재무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 신뢰 회복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우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에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믹스 개선, 수익성 중심의 경영 활동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여기에 4분기 중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및 제네시스 GV80 신차 출시, 팰리세이드 증산 효과 등이 더해지며 향후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3분기 누계 기준(1~9월)으로는 △판매 322만9천669대 △매출액 77조9천223억원 △영업이익 2조4천41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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