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특수 소화시스템으로 ESS 화재 막는다
삼성SDI, 특수 소화시스템으로 ESS 화재 막는다
  • 김지은
  • 승인 2019.10.2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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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회 열고 강제 발화 테스트… 연기·불꽃 발생하자 시스템 바로 작동해 소화
삼성SDI 허은기 전무(왼쪽)가 신개념 열 확산 차단재와 이미 적용된 외부 고전압, 고전류 차단 장치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SDI 허은기 전무(왼쪽)가 신개념 열 확산 차단재와 이미 적용된 외부 고전압, 고전류 차단 장치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SDI는 24일 울산사업장에 위치한 안전성 평가동에서 화재 확산 차단용 특수 소화시스템을 적용한 ESS 모듈 화재 테스트를 시연했다.

삼성SDI는 이날 시연회에서 특수 소화시스템이 장착된 모듈과 장착되지 않은 모듈을 놓고 화재 재연 시험을 실시했다.

먼저, 소화용 첨단약품의 효과를 입증하는 시연이 진행됐다. 첨단 약품이 들어있는 소화 부품을 불 위에 올리자 수십 초내 불이 꺼지는 것이 확인됐다. 약품이 불꽃 위로 순식간에 쏟아지면서 불이 꺼지는 장면이 확인된 것이다.

이어진 특수 소화시스템이 적용된 배터리 모듈의 강제 발화 테스트에서는 특수 소화시스템이 적용된 모듈의 셀을 강철 못으로 찔러 강제 발화를 시켰다. 시간이 지나 한 개의 셀에서 연기와 함께 불꽃이 발생하자 소화시스템이 바로 작동해 불꽃을 소화시키며 화재 확산을 막았다.

또 소화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은 모듈에도 동일한 테스트가 이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불꽃과 연기가 발생하더니 얼마 후 인접한 셀로 화재가 확산돼 모듈이 전소됐다.

이에 앞서 삼성SDI는 자사의 배터리가 화재의 원인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최근 잇따르고 있는 ESS화재로 인해 국민과 고객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최고경영진의 강력한 의지로 고강도 안전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삼성SDI는 이미 자사의 배터리가 채용된 국내 전 사이트에 △외부 전기적 충격에서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한 3단계 안전장치 설치 △배터리 운송이나 취급 과정에서 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센서 부착 △ESS 설치 및 시공상태 감리 강화와 시공업체에 대한 정기교육 실시 △배터리 상태의 이상 신호를 감지해 운전 정지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는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설치해왔다.

이와 함께 추가로 예기치 않은 요인에 따른 화재 확산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특수 소화시스템을 적용한다.

삼성SDI 전영현 사장은 “우리 배터리가 시장에 출하되기 전에 품질과 안전을 선제적으로 컨트롤 해야 한다”며 “안전은 어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경영원칙”이라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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