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직원 이종부씨, 라오스에 학교 기부
현대차 직원 이종부씨, 라오스에 학교 기부
  • 김지은
  • 승인 2019.10.2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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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보낸 슬픔 나눔으로 승화… “아들도 흐뭇해 할 것”
현대차 울산5공장 차체부에서 근무 중인 이종부씨 모습.
현대차 울산5공장 차체부에서 근무 중인 이종부씨 모습.

 

현대자동차 직원이 라오스 오지 마을에 학교를 건립해 기증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대자동차 울산5공장에 재직 중인 이종부(59)씨. 2017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던 이씨는 TV 프로그램에서 라오스를 오가며 학교를 짓고 봉사하는 출연자의 모습에 감명을 받아 의미 있은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이씨는 지난해 라오스 봉사활동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모아 뒀던 아들의 결혼자금으로 라오스 루앙프로방주 오지 마을의 땅을 매입하고, 올해 9월 가난한 아동을 위한 초등학교(VANGNGEUN PRIMARY SCHOOL)를 지어 라오스 정부에 기증했다.

이종부씨는 “아들을 먼저 떠나 보낸 슬픔을 잊기 위해 뭔가를 하고 싶었고, 라오스 아이들의 교육 환경이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열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아들을 위해 모은 돈을 가난한 라오스 아이들의 희망과 미래를 위해 사용한다면 그도 흐뭇해 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씨는 최근 회사 입사 35주년 휴가를 이용해 가족과 함께 이 학교 준공식에 다녀왔다. 여건이 되는 대로 이 곳을 찾아 봉사하며, 학교를 기증한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10년 동안 총 4천만원을 장학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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