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불피해지에 숲 가꾸는 울산항만공사
강원산불피해지에 숲 가꾸는 울산항만공사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10.2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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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만공사(UPA)가 최근 강원도 산불피해 지역에서 ‘울산항 숲’ 가꾸기에 뛰어들어 주목을 받고 있다. UPA가 ‘바다와 고래의 꿈을 지켜 만든 울산항 숲’이란 이름을 붙여 나무심기에 들어간 곳은 지난 4월 산불 피해가 엄청났던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일대로, 이 운동에는 동부산림청과 트리플래닛, 초록우산 울산본부가 뜻을 같이하고 있다. ‘트리플래닛(Tree Planet)’은 숲 조성 전문기업이다.

지난 19일 열린 나무심기 첫 행사에서는 UPA를 비롯한 참여기관·단체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100여명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구슬땀을 훔쳤다. 이에 앞서 동부산림청과 트리플래닛은 나무 심을 땅을 먼저 장만한 다음 정지작업까지 마쳤다. UPA는 이번 숲 조성 사업을 지난 5월부터 시작한 해양환경 보호 캠페인(친환경 항만 구축 운동) ‘아그위그(=I Green We Green) 챌린지’와 연계해서 추진하고 있다.

‘아그위그 챌린지’는 플라스틱 줄이기에 동참하는 개인이나 기업이 플라스틱 용기 대신 머그잔이나 텀블러, 에코백과 같은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은 뒤 ‘#울산항아그위그’라는 글을 SNS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찍은 사진 1장은 UPA가 강원산불 피해지역에 심는 나무 1그루의 가치와 맞먹는다.

이 뜻있는 챌린지에는 현재까지 약 3천500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UPA는 누적참여인원을 5천 명까지 채워 연말까지 산불피해 지역에 나무 5천 그루를 심겠다는 목표로 세워놓고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UPA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래 세대에 아름다운 자연을 물려줄 수 있도록 환경을 가꾸고 복원하는 일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한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면서 바다를 살리고 고래도 살리고 울산항을 친환경 항만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울산항만공사의 깊은 뜻에 찬사를 보낸다. SNS에 올릴 수 있는 해시태그에는 ‘#울산항아그위그’뿐만 아니라 ‘#아그위그챌린지’ ‘#고래살리기’ ‘#산불피해나무기부’도 포함된다. 인증샷 릴레이를 이어나갈 개인이나 기업을 태그하거나 지목하면 참여자 수를 꾸준히 늘려나갈 수 있다. 보람 있는 일이라면 흔쾌히 호응하는 울산시민들에게 열정적인 동참을 권유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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