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엔 車 50%·플라잉카 30%·로보틱스 20%”
“미래엔 車 50%·플라잉카 30%·로보틱스 20%”
  • 김지은
  • 승인 2019.10.22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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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임직원 1천200여명과 타운홀미팅
22일 현대차 본사 대강당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 중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연단에서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
22일 현대차 본사 대강당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 중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연단에서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의 미래에서 자동차는 절반만 차지하고 나머지는 플라잉카로 불리는 개인항공기(PAV)와 로보틱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2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 대강당에서 임직원 1천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타운홀 미팅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질문에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미래에는 자동차가 50%가 되고 30%는 PAV, 20%는 로보틱스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그 안에서 서비스를 주로 하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그룹의 핵심 회사들이 자동차업체에서 모빌리티 업체로 탈바꿈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해 “고객 중에서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일”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공간적, 시간적으로 사람과 사람을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것”이라며 “특히 가상적이 아니라 실제적 연결이기 때문에 안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과 사람을 내가 원하는 곳까지 물리적으로 이동시켜야 한다”며 “사람과 사람이 실제로 만나서 대화를 하고 기쁨을 나누는 데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자동차 업계의 미래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2천500만대 공급과잉”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자동차회사가 인수합병으로 없어지는 회사는 없었고, 우리도 그 중 하나로 계속 만들어내고 있다”면서도 “미래 자동차 업계에서 사라지고 없어지는 회사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 중에서 살아남고 경쟁력을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차만 잘 만들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서비스 등 앞서가는 솔루션을 내놔야 고객이 우리 차를 선택하게 될 것이므로 이를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변화를 추진하게 된 계기에 대한 질문에 “과거 5년, 10년 정체가 됐다고 자평한다”며 “세계의 트렌드가 바뀌어나가는데 변화하는 것은 우리가 좀 모자라지 않았나, 그래서 좀 더 과감한 변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창의성을 강조하며 “남들이 못하는 것을 해내는 것이 나의 꿈”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우리 민족, 여러분 모두 훌륭한 자질을 가지고 있으나 이를 제대로 발휘를 못 한다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결국 그 틀을 깨어나는 것이 우리 회사가 해야 하는 일”이라며 “이것을 한다면 다른 회사가 될 것이고 못한다면 5등, 6등 위치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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