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사망자 가장 많이 줄인 울산경찰
교통사고사망자 가장 많이 줄인 울산경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10.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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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잠정 집계된 전국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년 동기의 2천787명보다 13.8% 줄어든 2천402명이었다. 시도별 감소비율은 울산 -4 5.3%(64→35명), 광주 -32.1%, 서울 -21.8%로 대부분의 지역이 감소세를 보였고 그중에서도 울산이 가장 큰 폭의 비율로 줄어들었다.

울산만 떼어놓고 보면 남구 -71.4%(21→6명), 북구 -50%(14→7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두 지자체는 인구 30만이 넘는 기초지자체 가운데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비율이 높은 상위 10개 지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울산남부경찰서가 관할하는 남구의 이 같은 감소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놀라운 성과는 울산지방경찰청의 끊임없는 노력이 거둔 성과임이 분명하다. 2022년을 목표연도로 잡은 ‘교통사고사망자 절반 줄이기’는 범정부적으로 추진 중인 ‘국민생명 지키기’ 3대 과제의 하나로, 올해 초에 수립한 ‘2019 교통안전 종합대책’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 방침에 따라 울산경찰은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자체적인 원인분석을 거쳐 대책을 수립한 뒤 작년 말부터 100일 동안(2018.12.2 2.~2019.3.31) 단속·예방 활동에 나선 바 있다.

그 결과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부터 시행된 음주운전 단속기준 강화(혈중알코올농도 0.05%→0.03%) 및 처벌 강화가 적잖이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더욱이 새해 초부터 현재까지 시간과 장소를 안 가리고 음주단속 활동을 대대적·지속적으로 추진한 교통경찰·지역경찰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그동안 울산경찰은 단속활동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교통안전 의식을 심어주는 홍보활동도 열심히 펼쳤다. 차를 몰고 도로를 지나다 보면 ‘음주운전 NO’, ‘무단횡단 NO’, ‘보행자 우선’, ‘운전 중 휴대폰 사용 금지’와 같은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현수막을 한번쯤은 봤을 것이다. 울산경찰은 또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는 복지회관이나 어린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유치원·어린이집을 찾아가서 하는 교육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남구 번화가에서 ‘교통문화지수 향상을 위한 교통안전 캠페인’을 민·관과 함께 벌인 적도 있다.

울산경찰은 유관기관들과 같이 손잡고 ‘교통안전’ 활동에 나서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울산시와 함께 역주행 교통사고 우려 지점에서 추진 중인 교통시설·체계 개선사업이다. 지난 7월까지 역주행 교통사고 우려지점 12곳을 선정한 다음 정밀진단을 거쳐 개선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이 사업은 발광형표지판이나 입체색깔유도선 설치처럼 적은 예산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단기대상지 7곳과 역주행알림 경보시스템이나 회전교차로 설치처럼 시간과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장기대상지 5곳 등 두 갈래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울산경찰은 단기대상지 7곳과 장기대상지 1곳 등 8곳의 교통시설과 교통체계의 개선은 이미 완료했고, 시간과 예산이 좀 더 들어가는 나머지 4곳은 연내에 개선을 완료할 예정이다.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그동안의 성과는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이뤄낼 수 없었다. 높아진 시민의식이 큰 몫을 했고, 경찰과 호흡을 같이 한 유관기관과 민간협력단체의 노력도 대단했다. 울산경찰은 지금까지의 성과에만 안주하지는 않을 것이다. 경찰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시민은 ‘나부터 먼저’라는 마음으로 교통법규를 잘 지킨다면 울산의 안전교통문화는 더 빨리 뿌리를 내릴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문석환 울산남부경찰서 삼산지구대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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