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초저유황선박유 공정 특허 출원
현대오일뱅크, 초저유황선박유 공정 특허 출원
  • 정인준
  • 승인 2019.10.2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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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 2020 규제 대비… 내달부터 신기술 적용 제품 본격 판매
충남 서산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VLSFO 공정 전경. 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
충남 서산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VLSFO 공정 전경. 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는 신기술을 적용한 초저유황선박유(VLSFO·Very Low Sulfur Fuel Oil) 생산공정을 개발해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고 21일 밝혔다.

초저유황선박유는 황 함량이 0.5% 미만인 친환경 선박유다. 국제해사기구(IMO)는 대기오염 절감을 위해 내년부터 전 세계 황 함량 상한선을 0.5%로 제한하는 규제(IMO 2020)를 시행한다.

현대오일뱅크는 IMO 2020 규제에 대비해 초저유황선박유 공정을 개발하고 다음달부터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강화한 기준에 대응하기 위해 고도화 설비 일부에 신기술을 접목, ‘VL SFO 생산공정’으로 변경하고 최근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혼합유분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아스팔텐 성분을 독자적인 용제처리 방법으로 완벽히 제거하는 세계 최초의 신기술을 이번 공정에 적용했다. 아스팔텐은 필터, 배관 등의 막힘을 야기해서 선박의 연비를 떨어뜨리고, 심하면 연료의 정상주입을 불가능하게 한다.

현대오일뱅크는 “혼합유분의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유분을 배합해 초저유황선박유 수요 증가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설비를 활용해 투자비를 최소화하고 시장도 기존 모드와 초저유황선박유 생산 모드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초저유황선박유는 기존 선박유보다 약 30%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IMO 2020 이후 초저유황선박유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김철현 중앙기술연구원장은 “강화된 환경규제에 대비해 핵심 원천 기술을 개발해왔다”며 “선박 환경을 고려한 신기술로 고품질 초저유황선박유 시장을 발 빠르게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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