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시범운영…‘울산 이동경찰센터’
22일부터 시범운영…‘울산 이동경찰센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10.20 2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에도 이동경찰센터가 22일부터 선보인다. 울산지방경찰청이 시범운영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동경찰센터는 지구대나 파출소에서 멀리 떨어져 있거나 지역 개발로 치안수요가 많이 늘어난 지역에 경찰이 중형버스를 타고 직접 찾아가서 돕는 제도다.

이에 따라 울산경찰은 신호체계 개선이나 교통시설 확충 같은 교통민원부터 민·형사 상담 서비스, 실종 예방을 위한 지문등록, 유실물 접수에 이르기까지 종합지원 체제를 빈틈없이 갖추어 놓았다. 범죄 예방활동과 관련한 주민들의 의견도 다양하게 들을 계획으로 귀도 활짝 열어두고 있다. ‘이동경찰센터’ 역할을 하는 중형버스에 ‘아동사전지문등록’, ‘분실물 접수’, ‘민원상담’, ‘생활민원 접수’, “주민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란 글귀가 적혀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이동경찰센터’ 개념을 도입한 것은 울산경찰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11월 경기도 시흥경찰서가 시흥시와 손잡고 시작한 ‘폴누리(Police-)’ 운영이 전국 최초의 본보기 사례였다. 시행 1년 후 평가에서는 주민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으며 특히 실종 등 유사시에 대비한 ‘아동 지문 사전등록’의 수요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무렵 시흥경찰은 특수개조 차량에 경찰관 3명이 상주하게 하고 긴급출동을 제외한 모든 서비스를 관공서에서 멀리 떨어진 주민들에게 성심성의껏 제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울산경찰이 ‘찾아가는 이동경찰센터’를 시범운영하는 기간은 약 2개월간이다. 이 기간 동안 경찰은 북구와 울주군의 취약지를 중심으로 1주일에 2~3회씩, 평일 오후 1시~5시 사이에 이동경찰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시범기간이 끝나면 이동경찰센터의 운영 효과를 분석한 다음 확대 여부를 결정지을 모양이다.

그런데 그 취지가 참 좋아 보인다. 박건찬 울산지방경찰청장의 말 속에는 울림이 있다. 박 청장은 올해가 ‘울산지방경찰청 개청 20주년’이자 ‘한국경찰 창설 74주년’이라면서, ‘이동경찰센터’를 통해 시민들의 체감안전도를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울산시민들로서는 든든한 느낌이 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울산의 이동경찰센터가 시흥의 그것을 능히 따라잡아 전국 경찰의 본보기가 될 날이 멀지않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개청 20주년을 축하하면서 울산경찰 전체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