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하늘 춤추는 은빛 물결… 울산 태화강 억새꽃 정취에 ‘흠뻑’
하늘하늘 춤추는 은빛 물결… 울산 태화강 억새꽃 정취에 ‘흠뻑’
  • 김원경
  • 승인 2019.10.2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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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주최 ‘제10회 태화강 환경보존 억새밭 걷기대회’
울산제일일보가 주최·주관한 ‘제10회 태화강 환경보존 억새밭 걷기 대회’가 지난 19일 울산 태화강 억새단지 일원에서 열렸다.
울산제일일보가 주최·주관한 ‘제10회 태화강 환경보존 억새밭 걷기 대회’가 지난 19일 울산 태화강 억새단지 일원에서 열렸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태화강 하구에는 흐드러지게 핀 억새꽃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더하고 있다.

억새꽃이 필 무렵, 울산시 북구 명촌동 태화강 억새밭에서는 울산의 젖줄 ‘태화강’의 환경보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시민들과 함께 가을을 만끽하며 건강을 도모하는 걷기대회가 열린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태화강 환경보존 억새밭 걷기대회’. 울산지역의 가을철 걷기대회로 탄탄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회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보자.

손자·손녀와 함께한 참가자가 유모차를 끌고 억새길을 걷고 있다.
손자·손녀와 함께한 참가자가 유모차를 끌고 억새길을 걷고 있다.

 

O…최연소 3세부터 최고령 84세까지… 시민 1천여명 몰려

지난 19일 토요일 오전 8시, 이른 아침부터 가족, 연인,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행사장을 찾기 시작했다. 두형과 부모님, 할머니 3대가 함께 참여한 3세 최연소 참가자부터 딸과 함께 온 84세의 최고령 참가자까지 총 1천여 명의 시민이 접수창구에 몰려 열기가 뜨거웠다.

송명숙(84·북구 명촌동)씨는 “매일 아침 1시간 산책코스에서 대회를 하니 해마다 참여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건강의 비결은 ‘걷기’다. 요즘 가까운 곳도 차로 이동하는 젊은이들이 많은데 걷기운동을 생활화하면 참 좋겠다”고 말했다.
 

걷기대회 시작 전 참가자들이 뻥튀기 간식을 받기 위해 길게 줄서 있다.
걷기대회 시작 전 참가자들이 뻥튀기 간식을 받기 위해 길게 줄서 있다.

 

O…대회 기다리며 네일아트, 추억의 뻥튀기 코너 인기

오전 9시 30분 대회시작 전, 행사장 한 켠에 마련된 추억의 뻥튀기와 네일아트, 발마사지 체험부스에는 시민들의 줄이 이어졌다.

형형색색으로 손톱을 곱게 물들인 참가자들의 얼굴엔 환한 웃음이 가득했고, 난생 처음 보는 즉석 뻥튀기 기계 앞에선 호기심 어린 아이들이 오랫동안 자리를 뜨지 않았다.

이혜옥(57·중구 약사동)씨는 “내 생에 첫 네일아트이다. 손이 10년은 젊어 보이는 것 같다. 예쁘게 손 단장하고 억새밭 걸을 생각하니 설렌다”고 말했다.

울산지역 줌바 댄스팀이 식전공연을 펼치고 있다.
울산지역 줌바 댄스팀이 식전공연을 펼치고 있다.

 

O…줌바댄스팀과 신나는 아리랑 음악에 맞춰 ‘몸풀기 체조’

식전 공연으로 ‘라틴’음악에 맞춰 흥을 돋운 울산의 줌바댄스팀은 걷기대회 시작 전 몸풀기 체조에도 나섰다. 본보 임채일 사장은 물론, 개회식에 참여한 백운찬 시의원, 윤영찬 울산시 환경녹지국장, 이동권 북구청장 등 내빈들도 참가자들과 함께 신나는 아리랑 음악에 맞춰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걷기대회 참가한 한 부부가 억새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고 있다.
걷기대회 참가한 한 부부가 억새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고 있다.

 

O…은빛 억새길 걸으며 기념촬영에 바쁜 참가자들

오전 10시. 울산의 도심 속 최대 억새 군락지인 태화강 억새단지로 힘차게 걷기 시작했다. 반짝이는 은빛 물결의 조망권이 탁월한 포토존에선 인생 샷을 남기기 위해 멈춰서는 참가자들이 많았다.

김현민(17)양은 “도심 속에 이렇게 예쁜 억새밭이 있는 지 처음 알았다. 엄마 따라 오길 잘했다”며 억새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또 손을 꼭 잡고 걸었던 81세·74세 노부부는 “걷기를 생활화하니 우리부부는 겨울감기도 안 걸린다. 걷기 운동은 만병을 치유하는 가장 훌륭한 운동”이라며 걷기운동을 예찬했다.

초대가수 태자와 사랑이가 신나는 무대를 펼치고 있다.
초대가수 태자와 사랑이가 신나는 무대를 펼치고 있다.

 

O…트로트 메들리 등 축하 공연 열려

대회 후에는 울산의 트로트가수 최윤희와 트로트 부부가수인 ‘태자와 사랑이’가 무대에 올라 트로트 메들리를 열창했다.

특히 ‘태자와 사랑이’는 무대와 객석을 오가며 분위기를 돋워 참가자들의 열띤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행운권 추첨에서 김치냉장고 대상 상품에 당첨된 이언주(오른쪽)씨가 본보 이주복 편집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행운권 추첨에서 김치냉장고 대상 상품에 당첨된 이언주(오른쪽)씨가 본보 이주복 편집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O…푸짐한 경품 추첨, 1등은 김치냉장고

걷기대회의 대미는 행운권 추첨이 장식했다. 모두가 기다려 온 시간인 만큼 한명 한명 번호가 호명될 때마다 기쁨과 탄식이 오갔다.

이날 김치냉장고, 밥솥, 믹서기, 전골냄비 등 푸짐한 경품이 준비됐으며, 추첨을 통해 제공됐다. 1등 김치냉장고 행운의 주인공은 울주군 범서읍에서 온 이언주씨.

올해가 두 번째 참가라는 이씨는 “기대도 안했는데 행운이 찾아와서 기쁘다”며 내년에도 참가할 것을 약속했다.

글=김원경 기자·사진=장태준 기자·최지원 수습기자

본보 임채일 사장과 윤영찬 울산시 환경녹지국장, 이동권 북구청장 등 참석 내빈과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본보 임채일 사장과 윤영찬 울산시 환경녹지국장, 이동권 북구청장 등 참석 내빈과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본보 임채일 사장, 윤영찬 울산시 환경녹지국장, 이동권 북구청장 등 참석내빈과 참가자들이 출발에 앞서 준비운동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본보 임채일 사장, 윤영찬 울산시 환경녹지국장, 이동권 북구청장 등 참석내빈과 참가자들이 출발에 앞서 준비운동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본보 임채일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본보 임채일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동권 북구청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동권 북구청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윤영찬 환경녹지국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윤영찬 환경녹지국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반환점에서 참가자들이 기념품을 받고 있다.
반환점에서 참가자들이 기념품을 받고 있다.
메가마트 신선도원몰 울산점 직원들이 참가자들에게 생수를 나눠주고 있다.
메가마트 신선도원몰 울산점 직원들이 참가자들에게 생수를 나눠주고 있다.
참가자들이 마련된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참가자들이 마련된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강아지랑 함께 열심히 걷고 있는 참가자.
강아지랑 함께 열심히 걷고 있는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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