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열리며 울산의 매력 ‘무한대’
하늘길 열리며 울산의 매력 ‘무한대’
  • 김원경
  • 승인 2019.10.1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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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항 개항 후 첫 국제선 취항… 대만 화련 손님 환영식
울산공항 개항 후 처음으로 '울산-대만 화련'간 국제선 여객기가 첫 취항한 17일 오전 울산시민과 관광객들을 태운 에어부산 여객기가 울산공항 활주로를 힘차게 날아올라 대만 화련으로 향하고 있다.(위쪽) 이날 오후 대만 화련을 출발해 울산공항에 도착한 대만 관광객들이 울산공항을 빠져 나오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공항 개항 후 처음으로 '울산-대만 화련'간 국제선 여객기가 첫 취항한 17일 오전 울산시민과 관광객들을 태운 에어부산 여객기가 울산공항 활주로를 힘차게 날아올라 대만 화련으로 향하고 있다.(위쪽) 이날 오후 대만 화련을 출발해 울산공항에 도착한 대만 관광객들이 울산공항을 빠져 나오고 있다. 장태준 기자

 

17일 울산시 북구 울산공항에 수많은 카메라와 취재진들이 몰렸다.

오랜만에 북적이는 공항에는 레드 카페트까지 깔려 시상식장을 방불케 했는데, 바로 이날은 울산공항에 첫 국제선이 취항하는 날. 울산공항에 국제선 여객기가 취항한 것은 1970년 개항한 이래 4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그 역사적인 현장을 함께하게 된 나라는 38년째 울산과 자매도시 인연을 맺고 있는 대만 화롄시. 첫 국제선 여객기는 에어부산 BX7075로 이날 오전 9시 30분 울산공항을 출발해 화롄 공항에 갔다가, 대만 손님들을 태워 다시 오후 12시 40분 출발, 오후 4시 울산공항으로 귀환했다.

이날 도착한 대만 손님들은 꼬마부터 어르신까지 161명으로 약 20분에 걸쳐 공항 내 임시 설치된 세관·출입국 관리·검역 시스템을 거친 후 모습을 드러냈다.

여행의 설렘을 가득 안고 등장한 이들을 향해 카메라 플래시 세례는 끊임없이 쏟아졌고, 이들의 품엔 환영 꽃다발이 안겨졌다.

이중 가장 먼저 첫 발을 디딘 대만 손님은 남편과 함께 온 중년의 여성이었다.

랴오비리(63)씨는 “부산, 서울에 이어 세 번째 한국 여행을 울산에 왔다”면서 “이전에는 타이페이까지 가야했는데 직항이 열려 기쁘다”며 울산여행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은 이번 국제선 취항을 기념하기 위해 화롄시장과 시의장이 울산을 방문했다.

아내, 딸과 함께 온 화롄시장은 이번이 두 번째 방문. 지난 8월 첫 방문 때는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했지만 이번엔 직항으로 아주 편히 왔다며 환하게 웃음 지었다.

웨이지아 시엔 화롄시장은 “울산과 화롄시는 1981년부터 38년간 자매결연 역사를 갖고 있다. 첫 방문 때 느낀 울산의 매력을 화롄시에 적극 홍보했다”면서 “이번엔 가족과 함께 울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가겠다”고 말했다.

울산공항 '울산 - 대만 화련' 간 국제선 여객기 첫 취항 기념 대만 화련 관광객 환영행사가 17일 울산공항 대합실에서 열렸다.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황세영 시의회 의장, 웨이 지아 세엔 대만 화련시장, 수메이주 화련 시의회 의장 등 참석 인사들이 국제선 첫 취항 기념 축하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공항 '울산 - 대만 화련' 간 국제선 여객기 첫 취항 기념 대만 화련 관광객 환영행사가 17일 울산공항 대합실에서 열렸다.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황세영 시의회 의장, 웨이 지아 세엔 대만 화련시장, 수메이주 화련 시의회 의장 등 참석 인사들이 국제선 첫 취항 기념 축하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장태준 기자

 

아울러 이날 대만 손님들의 환영회를 준비한 울산시는 이번을 계기로 중국 장춘시와 러시아 블라보스톡을 연결하는 직항로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자하오” 이들을 향해 준비해온 중국어로 인사한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은 화롄시 방문객들을 일일이 포옹하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송병기 경제부시장은 “오늘은 울산공항의 아주 기념비적인 날이다. 첫 국제선이 취항하기까지 도움을 준 화롄시장, 한국관광공사, 에어부산, 기타 여행업계에 모두 감사드린다”며 “산, 바다, 강이 어우러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울산에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열렬한 환영식 후 이들은 5대의 대형 관광차에 몸을 싣고 중구 큰애기 야시장으로 향했다.

대만 손님들은 3박4일 일정으로 태화강국가정원을 비롯해 간절곶, 대왕암 공원, 울산대교 전망대, 장생포 고래마을 등을 둘러볼 예정이며, 울산에서 2박, 부산에서 1박 한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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