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올해 9월말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이 45.3%로 집계돼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는 올해 9월말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동기간 2천787명에 비해 13.8% 감소한 2천40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울산지역의 경우 올해 9월말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는 3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명 대비 29명이 줄어 45.3%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며, 2위인 광주 32.1%에 비해서도 10% 이상 차이가 난다.
뿐만 아니라 울산은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 상위 10개 기초지자체(인구 30만명 이상)에도 남구와 북구가 순위에 올랐다.
특히 남구는 올해 9월말 기준 전년 대비 감소율이 21명에서 6명으로 무려 71.4%가 감소해 상위 10개 기초지자체 중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북구는 14명에서 7명으로 50%가 줄어 10위를 기록했다.
경찰은 이 같은 감소세의 원인으로 사망사고 취약분야인 음주운전·사업용차량·노인보행자 사망사고에 대해 교통·지역경찰의 기능 간 협업을 통해 총력 대응한 결과로 분석했다.
앞서 울산지역은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도 대비 63명에서 74명으로 17.5% 늘면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주요 법규 위반에 대한 지도·단속을 강화하고 운수종사자 및 노인대상, 찾아가는 맞춤형 교통안전교육과 홍보활동, 시청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시설개선을 추진했다. 또 음주운전 기준과 처벌 강화에 따라 홍보와 함께 주·야 불문 음주운전 단속활동을 전개했다.
아울러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사고의 주요 원인을 규명하고 취약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지도·단속과 교통안전 홍보활동을 강화했다. 울산시와 교통관련 기관 및 운수업체와 함께하는 지역교통안전협의체를 구성해 울산의 교통안전 문화개선을 위해 다같이 힘을 모았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며 “특히 교통 사망 사고의 경우 음주와 과속이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되는 만큼 2개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하고 강력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봉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