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해체산업 분야, 울산지역 中企 참여 사업 ‘윤곽’
원전해체산업 분야, 울산지역 中企 참여 사업 ‘윤곽’
  • 이상길
  • 승인 2019.10.1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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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원전해체 연구개발 사업 세미나’서 국내 미자립 기술 소개·개발 참여 독려
울산시는 16일 울산테크노파크 교육장에서 원전해체연구소 울산·부산 공동 유치를 계기로 성공적인 원전 해체와 세계 원전해체 시장 교두보 확보를 위해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 원전해체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R&D사업 발굴 세미나를 개최했다.
울산시는 16일 울산테크노파크 교육장에서 원전해체연구소 울산·부산 공동 유치를 계기로 성공적인 원전 해체와 세계 원전해체 시장 교두보 확보를 위해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 원전해체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R&D사업 발굴 세미나를 개최했다.

 

울산시가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추진 중인 원전해체산업과 관련해 연관기업으로 지역 중소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들이 윤곽을 드러냈다.

울산시가 16일 오후 울산테크노파크 교육장에서 ‘원전해체 연구개발(R&D) 사업 세미나’를 개최한 가운데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이광호 PD는 ‘원전해체 기술 현황 및 계획’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를 제시했다.

이 PD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정부(산업부) R&D는 원자력핵심기술개발 사업에 약 3천400억원이 투자됐다. 그 가운데 원전해체 분야는 총 투자액의 16%인 542억원에 이른다.

이 PD는 이날 정부의 이 같은 R&D사업에 지역 중소기업들이 뛰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4월 울산시가 부산시와 공동으로 원전해체연구소를 유치해 원전해체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 만큼 주요 해체 확보 기술과 관련해 13개의 국내 미자립 기술개발에 적극 참여할 것을 조언했다.

13개의 미자립 기술은 △해체위험도 분석 △해체공정 난이도 평가 △오염도 선량변화 예측 평가 △슬러지 처리 △폐기물 재활용 안정성 평가 △실시간 방사능 현장 측정 △부지 재이용 평가 △원격조작, 취급, 제어 △해체시설 구조적 안전 진단 및 보강 △오염지하수 복원 △삼중수소 처리 △지하수 감시 및 오염평가 △부지규제 해체 지침·안전성 평가다.

세부 과제로는 △사고 시 원전 주변 방사성 오염수 이동형 처리 설비 개발 △방사화 압력용기 내부구조물 해체 실증시험 기술 개발 △방사화 콘크리트 구조물 해체 실증시험 기술개발 △원전해체 후 잔류방사능 및 피폭선량평가 기술개발 등 총 20가지에 이른다.

앞서 정부는 2015년 원전해체 기술 개발 로드맵 수립 당시 해체에 필요한 상용화 기술 58개를 도출해냈다. 이후 지난해 말까지 4개 기술을 추가로 확보해 13개가 남은 상황. 이에 정부는 올해 6개, 내년 3개, 2021년에 4개로 나누어 기술 확보를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원전해체연구소 유치 후 지역 원전해체산업이 블루오션으로 뜨고 있지만 연관기업으로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우 어떤 분야에 진출해야 하는 지 아직 감을 못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지역 중소기업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자 이번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존에는 정부 주도로 원자력핵심기술개발사업이 원전해체산업의 핵심이었다면 2021년부터는 국내 영구정지 원전의 해체 기술 확보 및 글로벌 시장에 대비해 정부 주도로 원전해체 관련 예비타당성 사업 기획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이는 산업부와 과기부가 공동으로 기획 추진 중이고, 사업규모는 아직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는 한국원전해체기술협회, 부산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부산본부, 원전해체 관련 산·학·연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6월 ‘울산 원전해체산업 육성전략(안)’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시는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세계 최고의 원전해체산업 선도도시 구현을 비전으로 3단계로 추진키로 했다. 먼저 오는 2022년까지를 ‘원전해체 준비기’로 잡고 시는 원전해체산업의 기반을 구축하고 기술자립도 향상(국산화 95% 달성)에 매진키로 했다.

이어 2023년부터 2030년까지는 ‘시장 성장기’로 해체실적 확보와 기술 고도화를 추진키로 했다. 마지막 ‘글로벌 도약기’는 2013년부터 2040년까지로 해외 해체시장 진출을 통해 점유율 1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순철 혁신산업국장은 “정부정책과 동향을 전파코자 원전해체연구소 유치 이후 세미나, 워크숍 등 정보교류의 장을 지속 개최해 왔으며 지역의 중화학, 비철 등 우수한 산업 여건을 기반으로 원전해체가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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