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세계 손 씻기의 날(10월 15일)’을 맞아 14일 발표한 ‘손 씻기 관찰 및 실험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질본은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손씻기를 얼마나 잘 실천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공중화장실에서 1천여명의 손 씻기 실천을 관찰했다.
총 1천39명을 관찰한 결과 338명(32.5%)이 전혀 손을 씻지 않았으며 물로만 씻는 경우는 447명(43%), 올바른 손 씻기를 한 경우는 21명(2%)이었다.
올바른 손 씻기를 위해선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비누로 씻어야 한다. 이번 조사에서 화장실 이용 후 물로만 잠시 씻은 경우에는 상당수의 세균이 남아 있었고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을 경우 세균이 거의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질본은 공중화장실 문고리나 변기 뚜껑 등에 건강한 사람도 질병에 감염될 수 병원성균이 많아 화장실 이용 후엔 올바른 손 씻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패혈증, 중증피부감염, 세균성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성균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아울러 음식 섭취나 조리과정에서 손의 오염이 옮겨져 많은 감염병을 발생시키는 데 질본의 실험결과 손 씻기 실천 여부에 따라 음식물 오염도도 크게 달라졌다.
손을 통해 음식을 오염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세균은 ‘대장균’이다. 질본은 김밥, 샌드위치의 섭취 및 조리 상황을 재연해 실험을 실시했고 ‘손을 씻지 않고’ 만지거나 조리한 음식물에서 ‘손을 깨끗이 씻은 후’ 만진 음식의 56배에 달하는 세균이 나왔다. 김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