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기박산성 역사공원 조성, 부지 추가매입 절실”
“울산 북구 기박산성 역사공원 조성, 부지 추가매입 절실”
  • 김원경
  • 승인 2019.10.1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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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추진자문단 2차 회의 개최… 공명선거공원 이전에도 의견 모아
울산 북구는 14일 청사 상황실에서 기박산성 의병 역사공원 조성을 위한 자문단이 참석한 가운데 기박산성 의병 역사공원 조성사업 추진자문단 2차 회의를 개최했다.
울산 북구는 14일 청사 상황실에서 기박산성 의병 역사공원 조성을 위한 자문단이 참석한 가운데 기박산성 의병 역사공원 조성사업 추진자문단 2차 회의를 개최했다.

 

울산시 북구가 기박산성 의병 역사공원 조성을 위해서는 공명선거공원 이전과 추가 부지확보가 절실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에 북구는 후세대에 제대로 된 역사공원을 계승하기 위해 사업진행이 조금 늦춰지더라도 상단 부지를 추가 매입한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북구는 14일 구청 3층 상황실에서 기박산성 의병 역사공원 조성사업 추진자문단 2차 회의를 열고, 기존 기령소공원의 시설물 처리문제와 기념비 및 제단 등 추가 시설물의 설치방향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이명훈 추진자문단 위원장 주재로 이동권 구청장과 구의원, 기박산성 임란의병 추모사업회 관계자, 건축·조경·조형물 관련 전문가, 지역주민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지난 1일 임기를 시작한 박원희 신임 북구문화원장의 위원 추가위촉을 시작으로, 용역사의 공원조성계획 중간보고, 기존 시설물 처리방향, 추가 시설물 설치방향에 대한 제안 및 건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위원회는 협소한 부지를 최대한 활용하고 공원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공원부지 한 가운데 위치한 자동기상관측시설(AMS)과 자동우량경보시설, 공명선거공원을 반드시 이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와 울산기상대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은 문제이지만 시설물이 설치돼있는 공간이 기박산성 의병 역사공원의 핵심적인 위치이기 때문에 이전 또는 철거해야한다는 설명이다.

기박산성 의병 역사공원은 임진왜란 당시 울산지역 의병 주둔지이자 격전지인 기령소공원을 역사공원으로 전환하는 사업으로, 북구 매곡동 838-31번지 부지 8천640㎡에 참배의 공간, 전이 공간, 모임·휴게 공간, 교육공간으로 조성된다.

하지만 이날 위원들은 참배의 공간인 최상단에 기념비 및 제단 설치를 두고 계단식 경사지인 이 공간이 제향행사시 참배객들의 시야 미확보 등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며 기념비 설치 위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공원 주변에 20년째 성업 중인 포장마차 이전문제와 기념비 설계공모방식, 주차장 확보, 매곡천의 원수로 알려진 공원 내 물길의 활용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동권 북구청장은 “공원 조성의 근본적인 문제는 공간협소로 현 부지에서는 큰 행사가 치러지기 힘들어 보인다”며 “예산확보가 우선이겠지만 상단 쪽 사유지를 추가 확보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기박산성은 임진왜란 당시 울산의 호국정신을 보여주는 대표적 역사문화유적인 만큼 잘 보존하고 계승 될 수 있도록 제대로 준비해서 후손들에게 좋은 평가 받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박산성 의병 역사공원은 이달 중 재해영향평가 등 용역을 추진하고 이르면 12월께 울산시도시공원위원회의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공사는 내년 1월 착공해 내년 12월 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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