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온산국가산단에 미세먼지 차단녹지 조성
울산 온산국가산단에 미세먼지 차단녹지 조성
  • 이상길
  • 승인 2019.10.1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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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처용리 일대 6.2ha 규모 용역 발주… 대기오염 물질 도심생활권 유입 억제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주변에 대규모 차단녹지가 조성된다. 미세먼지 등 지역 국가산단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의 도심 생활권 지역 유입 및 확산 억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최근 ‘온산국가산업단지 주변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시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2019년 정부예산안 중 10대 지역밀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이다.

차단녹지는 39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울주군 온산읍 처용리 584번지 일원에 6.2ha 규모로 조성된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산림청에 사업의 대상지로 해당 지역을 제출해 지난 8월 대상지로 확정됐다.

차단녹지가 조성될 지역은 온산국가산단과 미포국가산단 중간에 위치해 국가산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의 도심 생활권 지역으로의 유입 및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세먼지가 심한 여름에 도심 생활권으로 향하는 남동풍이 불 때 차단 효과를 크게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북서풍이 부는 겨울에는 바다를 향해 바람이 불어서 도심 생활권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지만 미세먼지가 심한 여름에는 남동풍이 불어 도심 생활권이 위협을 받는다”며 “하지만 녹지가 조성되면 여름철에 도심생활권으로 넘어가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조기 차단이 가능해 시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차단녹지를 공업지역 내 휴식공간으로도 활용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근로환경개선 및 건강질 향상과 삭막한 공업도시에서 녹색도시로의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숲 조성 시 산림청의 2019년 신규사업 도시숲 조성 관리지침을 활용해 미세먼지 저감 능력이 뛰어난 수종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기오염 물질의 흡수, 흡착능력이 높은 수종과 긴 시간 동안 잎을 가지며 수고가 높고 생장속도도 빠른 수종을 식재할 예정이다.

또 차단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층 구조의 숲을 조성하고, 주변 식생과 조화가 되게 계획하고 향후 유지관리를 고려한 배식도 추진하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교목과 아교목, 관목을 혼합식재해 다층형태로 구성하고, 숲의 미세먼지 저감과정(흡착, 흡수, 차단, 침강)을 고려해 조성할 것”이라며 “지역주민 이용 편의 제공을 위해 식재지내 보행동선 및 편의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용역은 착수일로부터 두 달 동안 진행된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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