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산악영화제 내년엔 벚꽃과 함께한다
울주산악영화제 내년엔 벚꽃과 함께한다
  • 김보은
  • 승인 2019.10.1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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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영향·울산국제영화제와 중복 회피 위해 내년 4월 3~7일 개최… 행사 규모·조직 그대로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내년 4월 3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올해 영화제 모습.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내년 4월 3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올해 영화제 모습.

 

국내 유일의 산악영화제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내년 벚꽃과 함께 돌아온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사무국은 제5회 영화제를 내년 4월 3일부터 7일까지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영화제는 2015년 프레페스티벌부터 지난 5년간 9월께에 열렸으나 해마다 가을 태풍 등 날씨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했다.

특히 올해는 태풍 ‘링링’으로 인해 준비된 많은 행사들이 취소되며 영화제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4월로의 일정 조정은 이 같은 날씨의 영향을 피하고자 한 것이다. 또 울산시가 추진하는 ‘울산국제영화제’의 내년 8월말께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무국 관계자는 “8~9월에 전국에 크고 작은 영화제 10여개가 몰려 있다. 반면 4월에 개최하면 전국에서 가장 빨리 열리는 영화제가 되는 셈”이라며 “2017년부터 덥고 추운 기간을 피해 4월에 진행하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이번에 벚꽃이 개화하는 시기에 맞춰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 울산국제영화제와의 중복을 피하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말했다.

내년 4월 열릴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산, 자연, 사람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영화,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봄 영화제’로 탈바꿈한다.

일정이 빠듯한 만큼 행사의 규모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하며 배창호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영화제 조직도 그대로 내년까지 유지한다.

행사장은 예년과 같이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올해 울주선바위도서관 등에서 첫 시도했던 분리 개최 역시 내년에도 추진될 예정이나 아직까지 구체화된 것은 없다는 게 영화제 사무국의 설명이다.

단기간 내 준비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인력 수급 등에 문제에도 사무국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사무국 관계자는 “10월 부산국제영화제 등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영화제가 많아 인력을 수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일정을 당기면 오히려 영화제 인력들을 선점할 수 있어 유리해진다. 일정은 빠듯하지만 영화제 내부에서 다시 전력을 다하겠다는 분위기가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영화제로 만들려고 한다. 준비기간은 예년보다 짧지만 풍성하고 새로운 콘텐츠로 관객들을 초대하겠다. 봄꽃이 만개한 영남 알프스에서 마음의 치유를 얻을 수 있는 영화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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