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가을밤 ‘울산 금요문화마당’ 성료
고즈넉한 가을밤 ‘울산 금요문화마당’ 성료
  • 김보은
  • 승인 2019.10.1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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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요제의 전설의 가수 김학래 7080 토크콘서트
지난 11일 중구 북정동 울산동헌 앞마당에서 금요문화마당이 열린 가운데 가수 김학래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최지원 수습기자
지난 11일 중구 북정동 울산동헌 앞마당에서 금요문화마당이 열린 가운데 가수 김학래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최지원 수습기자

 

깊어가는 가을밤, 고즈넉한 울산동헌에 대학가요제의 전설 가수 김학래가 찾아왔다.

지난 11일 중구 북정동에 위치한 울산동헌 앞마당에서 열린 금요문화마당은 가수 김학래의 7080 토크콘서트로 꾸며졌다. 이날 김학래는 관객과 편안하게 대화하면서 자신의 히트곡과 그 곡에 관련된 뒷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금요문화마당이란 타이틀에 놀랐다. 금요일 밤에 문화공연을 하고 있다는 것에 세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젊었을 때 감상하던 추억의 음악과 함께하면 그것도 행복이라 생각한다”는 인사말과 함께 첫 곡 ‘슬픔의 심로’로 공연을 시작했다.

이후 1988년 발표해 많은 공감을 얻었던 곡 ‘사랑하면 안되나’를 “선생님을 짝사랑한 여고생의 이야기가 담겼다. 우연히 본 편지에 애타는 마음이 드러나 있었다”고 소개하며 열창했다.

김학래의 인생곡 ‘내가’도 불렀다.

그는 “긴 공백기에도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만들어준 곡”이라며 “이 곡 덕에 가수가 되기로 결심할 수 있었다. 인생을 바꿨다”고 말했다. 기타를 내려놓고 관객석 바로 앞으로 다가가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레게풍의 ‘사랑이란 그런거야’, ‘겨울바다’ 등 이어져 관객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공연에 참석한 박태완 중구청장은 “중구 곳곳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다. 예전에 듣던 노래들을 라이브로 듣고 싶어 다 제쳐놓고 왔다. 금요문화마당과 함께 1년 내내 행복하게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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