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염포부두 선박화재 악취 원인 ‘스티렌’
울산 염포부두 선박화재 악취 원인 ‘스티렌’
  • 성봉석
  • 승인 2019.10.1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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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가능성·특정대기유해물질… 보건환경硏 “감지농도 인체 무해한 수준”
지난달 28일 울산 염포부두 대형 유조선 폭발화재 당시 발생한 악취의 원인은 화학물질인 ‘스티렌’인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울산시와 울산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염포부두 선박폭발사고가 일어난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대기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벤젠 등 105항목 중 스티렌 항목에서만 농도변화가 일어났다.

조사 경로는 지난달 28일 연구원에서 삼산동, 태화강역, 울산항, 장생포, 야음동 순으로 이뤄졌으며, 29일에는 연구원에서 아산로, 염포부두, 동구, 태화강역, 울산항, 장생포, 야음동 순으로 실시됐다.

주요 지점별 대기중 스티렌 최대 농도는 28일 장생포 해안도로에서 최대 0.477ppm, 29일 KCC정문에서 염포부두입구 구간 0.890ppm을 기록했다.

스티렌은 발암가능성이 있는 물질(Group 2B)이고 특정대기유해물질에 속하지만 배출허용기준은 없다. 급성독성(증기 흡입), 피부 부식성·자극성이 있으며, 발암성, 생식세포 변이원성, 생식독성이 있다.

이밖에도 화재 당일 남구 부곡동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최대 180㎍/㎥를 기록했으며, 초미세먼지 농도 역시 118㎍/㎥로 측정돼 두 값 모두 ‘매우나쁨’ 수치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울산보건환경연구원은 기록된 수치에 따르면 악취는 감지될 수 있으나 인체에는 무해하다는 입장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악취 민원과 관련해 스틸렌은 최소감지농도가 0.035 ppm으로 냄새는 감지될 수 있으나 인체에는 무해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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