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해에 우승 예감 ‘울산시민축구단’
창단 첫해에 우승 예감 ‘울산시민축구단’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10.10 22: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민들이 뜻밖의 경사를 맞이할 것 같다. 지난해 12월 22일 창단의 깃발을 올린 ‘울산시민축구단’이 앞으로 한 경기만 더 이기면 성인 아마추어 리그인 ‘K3 리그’에서 우승컵을 거머쥐게 되기 때문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주최로 지난 3월 24일 첫 경기를 치른 ‘2019 K3 리그’에서 울산시민축구단은 그동안 20차례나 경기를 가져 15승 4무 1패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고, 1위 자리를 다른 팀에 한 번도 내준 적이 없었다. 아쉽지만 그 ‘1패’라는 것도 두 번이나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던 양주시민축구단에게 지난 9월 28일자 경기에서 1대0으로 석패한 것이 유일하다.

울산시민축구단이 이처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그 숨은 이유를 울산축구협회 관계자가 들려주었다. 이 관계자는 울산시민축구단이 1위 자리를 꾸준히 지켜 올 수 있었던 첫 번째 비결로, 지역연고가 울산인 축구단 선수의 약 70%가 울산 출신이란 점을 든다. 지역연고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경기 때마다 최선을 다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이야기다. 그는 두 번째 비결로, 우승 팀에는 상위 리그에 진출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절실함이 선수들에게 큰 자극제가 됐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번에 우승하면 2부 리그인 ‘베이식’에 진입하는 영예가 저절로 굴러들어온다는 것이 울산시 관계자의 귀띔이다.

하지만 선수들의 마음가짐만이 비결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선수 23명 개개인에게 그런 각오를 가질 수 있도록 동기를 심어주고 용기를 북돋아준 울산시와 시체육회, 울산축구협회 및 선수단 관계자들의 노고를 빼놓을 수 없다고 본다. 특히 울산시는 △지역 축구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 △축구중심도시 위상 제고를 목표로 축구단 창단에 재정과 행정상의 측면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뿐만이 아니다. 울산농협과 ‘벡스’는 재정 지원으로 울산시민축구단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러기에 울산시민축구단 창단에 힘을 실어준 송철호 울산시장과 정태석 단장(울산축구협회 회장), 윤균상 감독(전 울산대학교 코치)을 비롯한 축구단 관계자들, 그리고 기업체들에게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비록 13일로 예정된 전주시민축구단과의 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는 과제가 남아있어 ‘김칫국’ 소리를 들을 만도 하지만….

울산시민축구단의 ‘창단우승’은 곧바로 울산시민의 영광, 울산시민의 자긍심으로 이어질 것이다. 전국 축구계를 호령하고 있는 울산현대 호랑이축구단과 더불어 ‘축구중심도시’의 명성을 확실하게 떨치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울산시민축구단의 창단우승을 115만 울산시민들과 함께 기원한다. 아울러 이른바 ‘디펜딩 챔피언(defending champion)’의 영광이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뜨거운 시민들의 성원과 후원기업체들의 동참을 기대해 마지않는다.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