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여야, 총선 앞두고 기선잡기 시작
울산지역 여야, 총선 앞두고 기선잡기 시작
  • 정재환
  • 승인 2019.10.0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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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갑윤 조국 발언 지적… “울산 위해 뭘했나” 비판도정갑윤 “조국과 운명공동체 자인한것 근거없는 비판 반성해야”한국당 “국감 발언이 내년 총선과 무슨 상관이 있나” 되물어

내년 4·15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울산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의 자질을 문제삼으며 네가티브 공세를 지속하는 등 기선잡기에 나선 모양세다.

이에 울산 자유한국당은 정치적 도의마저 내팽개치는 행태가 민주당의 현주소이자 한계라며 비꼬고 나서며 정치공세에 맞대응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대변인단은 지난 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국정감사에서 정갑윤 국회의원의 조국 관련 발언을 문제삼으며 “정 의원은 지난 20년 세월을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대변인단은 지난 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울산 중구)의 조국 법무부 장관을 ‘가족 사기단 수괴’로 표현한 발언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대변인단은 지난 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울산 중구)의 조국 법무부 장관을 ‘가족 사기단 수괴’로 표현한 발언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들은 “정 의원은 국정감사장에서 조국 장관을 ‘가족 사기단의 수괴’라 지칭했다”며 “이는 조국 장관 가족이 사기집단이며 이 집단의 사기행각을 조국 장관이 주도했다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 결론도 나지 않은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국회의원이 스스로 법의 판단에 앞서 무리한 예단을 한 것”이라며 “국회 부의장까지 지낸 울산지역 최다선 의원이 스스로 품위를 깍아내리는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들은 “5선 의원으로 20년간 지낸 그가 울산지역 국회의원으로써 무엇을 얼마나 했는지 기억해 내기 어렵다”며 “내년 총선 공천을 염두에 둔 맹목적 충성보다 지난 20년을 되돌아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렇지 않으면 5선 국회의원으로 밀어준 지역 유권자에게 파렴치하고 철면피한 국회의원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며, 이미 그를 바라보는 울산시민은 심한 배신감과 실망을 느끼고 있다”며 “정 의원은 지난 20년 세월이 분에 넘친 세월이었음을 인정하고 그만 만족하기 바란다”고 비아냥댔다.

그러자 정갑윤 의원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뜬금없는 기자회견은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조국과 운명공동체임을 자인한 것”이라며 “한심하고 부끄럽다. 이런 정당에 울산시민들은 더 이상 무엇을 기대하겠는가”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조국을 정점으로 가족들이 비리에 모두 관여돼 있다. 그래서 조국일가를 가족사기단, 가족범죄단이라고 불러도 전혀 모자람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 “민주당은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아무 근거 없이 비판하고 매도하며 정치적 도의마저 내팽개치는 행태를 반성해야 한다”며 “오히려 민주당 울산시당이 울산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 무엇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받아쳤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도 논평을 내고 “국정감사장에서 야당의 중진의원이 현 정권의 잘못을 지적한 발언이 내년 총선 공천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울산시당은 “회견에 나선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010년~2013년 자유한국당(당시 한나라당, 새누리당)에 몸담으면서 본인의 정치적 욕심을 꿈꿔왔던 사람”이라며 “그때는 지역을 위해 정 의원이 뭘 한지도 모르면서 머리를 조아렸느냐”고 비꼬았다.

울산시당은 “선거가 다가오니 민주당의 급한 마음은 이해하나 앞뒤 내용이 맞지 않는 말을 내뱉는 여당, 이것이 민주당의 현 주소이자 한계”라며 “아무리 힘센 정권도 국민을 꺾을 수 없고, 아무리 쇼 잘하는 정권도 국민을 속일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민주당은 깨닫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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