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성마을 폐사魚 독극물·바이러스 검출 안돼
울산 산성마을 폐사魚 독극물·바이러스 검출 안돼
  • 성봉석
  • 승인 2019.10.0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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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국과수 등 2개 기관에 붕어사체 검사 의뢰… “퇴적물 과다 원인 추정”
울산시 울주군 산성마을 인근 저수지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가운데 사체 검사 결과 독극물·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울주군 산성마을 인근 저수지 ‘산성지하못’ 물고기 집단 폐사와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국립해양수산과학원 등 2개 기관의 검사 결과, 물고기 사체에서 독극물이나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앞서 군은 물고기 집단 폐사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2개 기관에 폐사한 붕어를 보내 검사를 의뢰했으며, 수질 분석은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맡겼다.

정확한 폐사 원인은 수질 분석 결과가 나와야 확인 가능하나, 폐사한 물고기에서 독극물과 바이러스가 불검출되면서 군은 폐사 원인으로 저수지의 부영양화에 비중을 두고 있다.

부영양화는 강이나 호수, 바다와 같은 수체에 생활하수나 가축분뇨 등의 유입으로 질소와 인과 같은 영양염류가 풍부해진 것을 의미한다. 부영양화가 진행되면 자정능력이 초과돼 수질이 오염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저수지 물에 부영양화가 많이 진행됐다. 낙엽이나 주변 농경지에서 흘러들어오는 거름 등이 저수지에 퇴적돼 있다”며 “저수지를 만들고 나서 오랜 기간 지나다보니 퇴적물이 많이 쌓였다. 바닥을 긁어주는 준설작업이 이뤄지지 않다보니 계속해서 오염물질이 올라오고 있어 폐사 원인으로 추론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담당 부서에 연락해 빠른 시일 내에 준설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저수지 오염 상태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주군 산성마을 인근 저수지 산성지하못에서는 지난달 17일부터 붕어 수십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이에 대해 마을 주민들은 저수지 내 오염된 퇴적물 방치와 인근 공장 오염수 배출 등을 원인으로 주장하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 저수지의 물은 지난 6월까지 마을주민들이 지하수로 사용하기도 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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