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의회 ‘청소년 모의의회’ 1학년 16명 직접 진행
“학교 근처 상점에서 고등학생들이 술·담배를 아무런 제재 없이 구매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구입할 수 없도록 개선해 주세요.”
“고양이 소음과 쓰레기봉투를 뜯는 등의 민원을 해소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게 학교 안에 길고양이 쉼터를 설치해 주세요.”
울산의 중학생들이 북구의회에서 개최한 모의의회를 통해 이처럼 다양한 각자의 의견을 5분 자유발언과 조례안 제안 설명 등을 통해 소신 있게 밝혔다.
지난 8일 북구의회가 본회의장과 다목적실 등에서 개최한 ‘청소년 모의의회’를 통해서다.
이날 연암중학교 1학년 16명이 북구의회를 찾아 의장, 의원, 의회사무과장, 의사담당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능숙하게 본회의를 직접 진행했다.
의원 역할을 맡은 학생들은 5분 자유발언에서 △어른들의 버스정류장 흡연 △미성년자들의 술, 담배 구입 등을 꼬집고, 구청장 및 관계공무원 역할을 맡은 학생에게 개선안을 요구했다.
이날 모의의회 현장에는 이주언 의장과 백현조 부의장, 임채오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북구의회 현직 의원들 대다수가 함께 자리해 원활한 회의 진행과 학생들의 의회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이주언 의장은 “의회가 어떻게 주민을 대표하고, 또한 주민을 위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조금이나마 알리는 기회였다”면서 “보다 다양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의의회를 열고 이들이 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더 큰 꿈을 갖고 성장하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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