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사태, 1명 숨진 채 발견
부산 산사태, 1명 숨진 채 발견
  • 김종창
  • 승인 2019.10.0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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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3명 수색 중
제18호 태풍 ‘미탁’ 영향으로 부산에서는 산사태로 식당건물과 주택을 덮쳐 일가족 등 4명이 매몰돼 1명이 숨지고, 경북 울진에서는 주택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부산 사하구 한 공장 뒤편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인근 주택과 식당 등 2곳을 덮쳐 일가족 3명과 60대 여성 1명이 매몰됐다.

소방본부는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 4명 가운데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소방본부는 이들이 매몰된지 7시간 만인 이날 오후 4시께 사하구 야산 인근에서 매몰된 식당 주변에서 주인으로 추정되는 배모(65·여) 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배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검안을 받은 결과 ‘압착성 질식사’로 숨졌다는 소견이 나왔다.

군·경찰·소방대원으로 구성된 수색대는 일가족 3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택도 수색하고 있다.

이 주택에서는 75세 남편과 70세 아내, 48세 아들이 사고 당시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에는 포크레인 4대 등 24대의 장비와 인명 구조견 2마리, 600여명의 인력이 작업하고 있지만 수색은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산사태는 태풍으로 인해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지며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에는 태풍 미탁으로 전날부터 공식관측소가 있는 대청동 기준 96.6㎜의 비가 내렸다.

또 이날 오전 9시 6뷴께 경북 울진군 울진읍 한 주택이 붕괴하면서 강모(67)씨와 김모(62·여)씨 부부가 매몰됐다.

붕괴된 주택은 단층 주택이다.

소방당국은 “사람이 흙에 묻혀있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수색 끝에 이들을 발견,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은 주택 뒤편 경사로 흙이 무너지면서 주택이 붕괴한 것으로 보고 붕괴 시점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울진 지역에는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555.6㎜의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0시 31분부터 1시 30분까지 사이에는 시간당 104.5㎜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1971년 이지역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종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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