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탁’ 피해 복구, 시민 모두 한마음으로
‘미탁’ 피해 복구, 시민 모두 한마음으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10.0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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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미탁’이 예상보다 빨리 비켜가는 바람에 큰 고비를 넘긴 울산은 안도의 한숨을 쉬는 분위기다. 그러나 피해건수는 의외로 많았다. 울산시가 밝힌 3일 오전 7시 기준 태풍피해는 모두 307건이었다. 이 가운데 △도로침수가 126건으로 가장 많았고 △하천역류 80건 △주택침수 21건 △가로수피해 10건 △전신주(정전)피해 7건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추가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정도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처음 ‘0’이던 농작물 피해가 나중에 91ha로 집계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기상특보에 의하면 3일 오전 2시에 태화강 홍수주의보(2일 밤 11시 발령)가, 오전 7시에 태풍경보(2일 밤 8시 발효)가 해제됐다. 그러자 울산시와 5개 구·군은 한숨 돌릴 겨를도 없이 아침 일찍부터 피해복구에 나섰다. 2~3일의 누적강우량은 매곡(246.5), 두서(233.5), 삼동(242.0) 3곳이 200mm를 넘었고, 호우는 ‘미탁’의 울산 내습 첫날인 2일에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특히 삼동지역은 시간당 69mm의 집중호우가 내리퍼붓기도 했다.

울산시는 3일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송철호 시장 주재로 태풍피해 상황 보고 및 복구대책 회의를 열고 신속한 피해 복구에 나섰다. 복구작업이 대충 끝나자 울산시 관계자는 “피해 건수는 많아도 대부분 집중호우로 인한 일시적 배수불량 등으로 일어난 단순피해였다”면서 정상화 소식을 전했다. 시민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말이겠지만, 그렇다고 추가피해 파악과 신고민원 접수에는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태풍피해 복구에 관만 나선 것은 아니었다. 밤새 불어난 태화강물로 태화교 아래 게이트볼장이 쑥대밭이 됐다는 소식을 들은 어르신 회원 10여 명은 3일 아침 일찍부터 나와 피해현장을 말끔히 정리했다. 솔선수범의 자세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덕목이다. 송 시장의 입에서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오게 되기를 기대한다. “태풍피해가 빨리 복구될 수 있었던 것은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시민 여러분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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