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 ‘급감’
울산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 ‘급감’
  • 김지은
  • 승인 2019.10.0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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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달比 49.4% ↓, 작년보다는 40.7% 감소
6대 광역시 중 최대 낙폭… 오피스텔 3분기 연속↓
울산지역에서 상가나 오피스텔과 같은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8월 기준 전국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2만4천651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8천638건)보다 13.9% 감소, 전달(2만9천351건) 대비 16.0% 감소한 수치다.

서울 및 세종을 포함한 6대 광역시 상업·업무용 부동산 중 거래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울산이다.

울산(-49.4%), 세종(-39.5%), 부산(-20.0%), 서울(-17.9%), 인천(-7.6%) 순으로 전달 대비 거래량 감소 폭이 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울산은 거래량이 40.7% 감소했으며 세종(-20.2%)과 서울(-6.2%)의 감소세도 두드러졌다. 다만, 인천과 부산은 지난해 8월 대비 지난 8월 거래량이 각각 29.5%, 23.3% 증가했다.

앞서 한국은행이 7월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데 이어 8월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방침을 발표하면서 시중의 막대한 유동자금이 주택 시장 대신 상가·업무용 부동산에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막상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급감한 것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있다”며 “큰 시장의 변수가 없는 한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경직된 분위기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이처럼 급감하자 올 3분기 오피스텔 가격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한국감정원이 함께 발표한 ‘3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울산의 3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지난해보다 0.92% 하락하면서 전국서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올 들어 지역 오피스텔 매매 가격은 지난 1분기 1.34% 떨어진 데 이어 3분기(2분기 -1.12%) 연속해서 내려갔다.

같은 기간 울산의 전세가격은 1.21% 하락했다. 이 역시 전국에서 가장 많이 감소한 것이다. 월세가격은 광주(-2.0%)에 이어 울산(-1.72%)이 두번째로 크게 하락했다.

울산의 오피스텔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은 76.02%로 전국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달 울산의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5% 떨어져 3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울산의 1~9월 누계 주택가격 하락률은 3.20%로, 17개 시·도 가운데 경남(-3.52%)에 이어 두번째로 낙폭이 컸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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