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십리대밭 축구장, 주차장 전환 갈등 봉합되나
울산 십리대밭 축구장, 주차장 전환 갈등 봉합되나
  • 남소희
  • 승인 2019.10.0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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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토지매입비 지원 적극 검토… 중구는 장현·성안·유곡 등에 축구장 대체 부지 물색 중

오는 18일 태화강국가정원 지정 기념 선포식을 앞두고 임시 주차장 조성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십리대밭 축구장 이전이 울산시와 중구 간 이견이 조율되면서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1일 중구에 따르면 최근 중구가 울산시에 축구장 대체 부지 마련을 건의했고 울산시가 토지매입 비용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중구는 장현, 성안, 유곡 등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인근에 새 축구장 부지를 검토 중이다.

중구 관계자는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울산시가 부지매입비 등을 지원해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시가 기존 축구장을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대신, 축구장 이용 주민들을 위해 새 축구장 시설 2면을 짓겠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야간 조명을 설치하고 샤워장, 휴게실 등을 마련해 기존시설보다 좋을 것”이라며 “야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축구장 4면에 해당한다. 새로운 부지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절차에 따르면 축구장 마련은 최소 3년 이상은 걸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울산시는 중구와 논의를 하면서도 다소 미지근한 태도를 보여 일각에선 향후 축구장 조성 사업비 마련과 대체부지 선정에 적잖은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축구장 1면당 50억 이상의 부지매입 비용이 필요해 울산시와 중구 모두 재정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관련법에 따라 울산시가 부지매입비를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해 사업비 확보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이에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주 축구장 조성 업무 분담에 대해 중구청에 공문을 보냈다”며 “이외에는 논의된 사안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0일에는 주차장 조성 준비과정 중 현장에서 축구 동호회의 제지가 벌어지기도 했다.

또 제18호 태풍 ‘미탁(MITAG)’까지 북상하면서 임시 주차장 조성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민원 해결이 된 줄 알고 임시주차장 공사에 들어가려고 했다. 중구청 쪽에서 어제 (동호회 측에서) 반대가 있었다고 들었다”며 “하지만 국가정원 지정 선포식 이전까지 임시 주차장을 조성하는 데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와 중구는 태화강 십리대밭 임시 주차장 조성을 놓고 이곳을 이용하는 축구 동호인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A~D 축구장 4면 중 A 구장이 오는 18일 국가정원 선포식 때 주차장으로 사용된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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