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비자물가 감소율‘사상 최대치’
울산 소비자물가 감소율‘사상 최대치’
  • 김지은
  • 승인 2019.10.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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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1.0%↓… 전국 유일 8개월 연속 하락세
고교 무상교육 확대·농축수산물 생산량 증가 영향
울산지역 소비자물가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감소율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1일 발표한 ‘울산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3.8 9(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하락했다.

지역 소비자물가는 올해 2월(-0.4%) 통계가 작성된 1990년 이후 처음 떨어진 데 이어 8개월 연속 하락세에 머물렀다.

소비자물가가 8개월째 하락하는 것은 전국에서 울산 뿐이다.

울산의 소비자물가는 올해 2월 -0. 4%, 3월 -0.2%, 4월 -0.3%, 5월 -0. 3%, 6월 -0.2%, 7월 -0.2%, 8월 -0. 7%로 7개월 연속 0%대 감소율을 보이다가 지난달에는 1%대 감소율로 떨어지면서 하락 폭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고교 무상교육 확대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정부 정책이 물가상승률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폭염의 영향이 이어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기상이 양호해 농·축·수산물 생산량이 늘었고 가격은 떨어졌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8.3%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72%p 끌어내렸다.

채소류가 23.4% 떨어지는 등 농산물 가격이 15.1% 하락했고, 축산물도 0. 2% 내렸다.

무(-49.8%)와 배추(-22.7%), 파(-3 9.2%), 토마토(-31.8%), 포도(-28.0%) 등이 크게 하락했다. 반면, 조개(21. 8%), 게(35.7%), 수입쇠고기(7.3%), 생강(84.2%), 현미(21.6%) 등은 올랐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가격 변화가 예상되는 돼지고기는 전월 대비 8.2% 오르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하락했다. 통계청은 돼지열병 확산 여부에 따라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석유류 가격은 6.4% 떨어졌다. 이는 전체 물가를 0.31%p 끌어내렸다.

휘발유가 지난해 9월에 비해 7.2%, 경유와 자동차용LPG는 각각 4.0%, 1 2.6% 떨어졌다.

서비스 가운데서는 공공서비스와 집세가 각각 1.4%, 2.4% 하락했으며, 개인서비스는 1.0%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버스·택시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 적용 확대, 무상교육 도입 등으로 하락했다.

고3 무상교육 전면 시행의 영향으로 고등학교 납입금(-33.3%)이 크게 하락했다. 휴대전화료(-3.5%), 치과진료비(-1.1%) 가격도 내렸다.

이로 인해 체감물가를 보여주기 위해 자주 구입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9월보다 1.6% 하락했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15.4% 떨어졌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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