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환경부 맹금류 4종 표준게놈 지도 완성
UNIST, 환경부 맹금류 4종 표준게놈 지도 완성
  • 강은정
  • 승인 2019.09.3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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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연구진이 환경부와 공동으로 맹금류 4종의 표준게놈 지도를 완성했다.

UNIST 게놈산업기술센터와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30일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수리부엉이, 소쩍새, 황조롱이, 말똥가리 등 4종의 표준게놈 지도를 처음 완성했다고 밝혔다.

표준게놈 분석 결과 맹금류는 사람 게놈의 3분의 1 정도인 약 12억 개의 염기쌍을 가지는데 네 종 모두 약 1만7천여 개의 유전자를 포함하고 있는 것을 두 연구진은 확인했다.

유전체 서열이 해독된 맹금류 개체의 유전다양성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맹금류는 동일개체 내의 염기서열 변이가 많아 유전적으로 건강했다.

반면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흰꼬리수리는 염기서열 변이가 아주 적어 멸종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세대에게 받은 유전자의 염기서열 변이가 거의 없으면, 부모세대의 게놈서열이 비슷해 집단 개체 간 유전변이가 낮다고 추정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총 20종(맹금류 16종, 비맹금류 4종)의 야생조류를 대상으로 국립생물자원관과 함께 2015년부터 3년간 실시했다.

여주홍 국립생물자원관 유용자원분석과장은 “이번 연구는 최초로 맹금류 4종의 전체 게놈 해독과 대규모 게놈 비교분석을 통해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맹금류의 진화와 야행성 조류의 특성을 유전적으로 규명한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야생생물 보전을 위한 기반자료 확보를 위해 다양한 자생생물을 대상으로 게놈 해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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