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내일 22년만에 파업… 확대간부 중심
현대미포조선, 내일 22년만에 파업… 확대간부 중심
  • 이상길
  • 승인 2019.09.3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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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협상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미포노조가 확대간부 중심으로 2일 파업에 들어간다. 이번 파업이 진행되면 1996년 이후 22년만이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30일 울산 본사에서 23차 교섭을 열었다.

노조는 앞서 이날 교섭에서 회사가 별다른 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 예정대로 파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교섭에서 회사는 노조가 제기한 고용 불안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을 뿐 사실상 별다른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노조는 향후 교섭 일정을 잡지 않고 돌아섰다.

노조 관계자는 “수년간 임금 동결과 다름없는 수준을 노조가 감내해 왔는데 회사가 이를 무시하고 올해 교섭을 불성실하게 하고 있다”며 “교섭 4개월이 지나도록 임금 관련 내용을 아예 듣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회사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39% 상승한 580억원을 달성했는데도 내년 경기 하락을 우려해 임금 제시안이 나오지 않는다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예고한 대로 2일 확대간부 100여명가량이 참여하는 부분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다만 현재 태풍이 북상중이어서 파업을 연기할 가능성도 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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