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출, 2개월 연속 감소한 57억 달러 기록
울산 수출, 2개월 연속 감소한 57억 달러 기록
  • 김지은
  • 승인 2019.09.3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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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수출 호조에도 석유제품 수출 부진·자동차 수출 증가세 둔화 영향
울산의 8월 수출이 선박의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의 수출 부진, 자동차의 수출 증가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30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19년 8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울산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 감소한 57억1천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의 수출은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중국, 베트남 등의 정제설비 증설에 따라 수출단가가 하락(-11.9%)했다. 수출물량도 감소(-4.6%)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6% 감소한 17억3천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도 수출물량이 증가(7.4%)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및 수출단가(-18.3%)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2% 감소한 7억1천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최대 수출시장인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의 SUV 및 친환경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데 힘입어 4.2% 증가한 13억1천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출 증가폭이 크게 둔화돼 6개월 만에 한 자릿수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부품은 지난해보다 소폭(-0.2%) 감소한 2억3천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인도, 중동, 중국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를 보였으나,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수요가 둔화됐고, 러시아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선박은 2017년 수주한 선박의 인도, 지난해 동월 수출 부진(1억9천100만 달러, -61%, 지난해 중 두 번째로 낮은 월별 수출액)의 기저효과 등에 기인해 수출이 139.2% 급증한 4억5천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최정석 울산지역본부장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 및 세계 경기 둔화,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등 수출환경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울산의 8월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9월 들어 국제유가가 소폭 회복됐고, 자동차와 선박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무역업계가 수출 리스크에 유의하며 이에 잘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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