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조선해양플랜트기자재협동조합 창립은 울산의 조선산업 부흥을 위한 신(新) 르네상스를 의미합니다.”

지난 27일 울산 조선해양플랜트기자재협동조합 초대 이사장으로 추대된 황호인(로텍엔지니어링 대표·사진) 이사장은 협동조합 출범에 대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침체기를 겪어 왔던 조선·해양산업의 돌파구를 협동조합에서 찾겠다는 복안이다.

황 이사장은 “그동안 대기업에 의존해 왔던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을 회원사들이 힘을 모아 독자적인 사업모델을 만들고, 기업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일을 할 것”이라며 협동조합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울산은 세계 1등 조선·해양산업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으로서의 시장은 분명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한계점 탈피를 협동조합이 제시한다.

협동조합 회원사들은 설계, 제작, 기자재 등 50여개사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한 개의 회사로는 힘이 약하지만, 뭉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뜻으로 뭉쳤다.

협동조합은 창립총회에서 사업비전으로 △공동 중대형 기술과제 추진 △글로벌 시장 진출 적극 추진 △협동화 산업단지 구축 등을 내세웠다.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진출을 타진 하며,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과 산업단지 개발로 힘을 결집시키겠다는 것이다.

황 이사장은 협동조합의 성공을 위한 한 가지로 ‘우리’라는 말을 강조했다.

황 이사장은 “협동조합의 취지에 맞게 우리라는 결속력이 ‘명품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협동조합이 출범했으니 사업모델을 탄탄히 갖춰 공동의 이익을 창출해 회원사를 살 찌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황 이사장은 “협동조합이 역량을 높이면 자연스럽게 대기업과 상생협력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조선산업과 함께 해상풍력, 친환경 선박에 대한 기술을 확보해 조선산업의 신 르네상스를 열겠다”고 밝혔다.

정인준 기자